피투성이 집단폭행 장면 '생중계'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2-01-30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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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감금...무서운 10대 3명 구속·2명 입건
병상 누워있는 피해 학생 할머니엔 욕설·협박
서울 종암경찰서는 30일 친구를 집단 폭행한 후 신고를 막기 위해 이틀간 감금한 중학생 황모(15)군 등 3명을 폭행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황군 등은 지난해 1월 4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이모(15)군의 집 담을 넘어 들어가 이군을 강제로 끌고 나온 후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먹과 둔기 등으로 마구 때려 4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군이 멍들고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집에 가면 어른들이 알게 된다는 이유로 6일 오전까지 지하주차장 등으로 끌고 다니며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황군 등은 이군이 지난해 12월30일 자신들에게 집단폭행당한 사실을 할아버지에게 말한 것을 보복하기 위해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군 등은 이군을 강제로 끌고 나오면서 병상에 누워있는 이군의 할머니에게 심한 욕을 하면서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군 등은 집단폭행을 당해 쓰러진 이군의 엉덩이 부분에 라이터 불을 갖다 대고 이군의 머리를 왼쪽 발로 밟고 올라서서 오른쪽 발로 얼굴을 걷어차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들의 여자친구와 웃으면서 화상통화하며 이군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이군에게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살려달라고 사정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군 등은 이른바 왕따'로 친구가 없던 이군을 지난해 12월20일께 자신의 일행에 합류시킨 후 약하고 늦게 가담했다는 이유로 기절놀이, 와사털기 등을 하며 괴롭히거나 무차별 폭행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일행의 리더이자 폭행을 주도한 황군은 교내 폭력, 금품갈취사건으로 3개 학교로 강제 전학됐으며 지난해 6월24일 장기결석으로 3학년 유급처분을 받아 무직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황군은 속칭 '그냥 논다'는 정도"라며 "나머지 4명은 황군의 전 학교 친구들로 학교에서 존재감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황군이 다닌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폭행, 금품갈취 등 다른 피해자가 존재하는 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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