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 차대번호 세탁뒤 밀수출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2-01-12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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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등 무허가정비공장 차려...4명 구속·3명 입건
한 대당 1700만원씩 받고 30여대 러시아등에 수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국산 고급 차량을 훔쳐 차대번호를 위조한 뒤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밀수출업자 김모(47)씨와 차량절도 총책 나모(49)씨 등 4명을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위조 기술자 박모(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일산 등에 무허가 정비공장을 차려놓고 폐차나 사고차량을 구입해 차대번호를 떼어낸 뒤 훔친 차량에 다시 붙이는 수법으로 차량 30여대를 대당 1700만~1800만원을 받고 러시아와 시리아 등 해외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또 외국인 수출업자로부터 부탁을 받고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외제차량을 인터넷이나 중고차 매매상 등을 통해 헐값에 구입한 뒤 대포차인 BMW 등 고급 외제차량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대당 100만원의 대행료를 받고 중국과 홍콩 등으로 밀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가명을 사용하거나 자신들의 정확한 신상을 알려주지 않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허가 정비공장을 서울 구로와 경기 파주, 일산 등으로 수시로 옮겨다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차량 절도단과 차대번호 위조단, 밀수출업자 등 차량을 훔치고 수출하는 과정에서 각 분야별 전문가를 고용해 철저한 분업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훔친 차량이 시리아 등 이슬람권 국가 또는 러시아 등으로 밀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밀수출한 차량들이 과격 테러단체 또는 테러분자들에 의해 폭탄테러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박모(45)씨 등 2명을 지명수배 하는 한편 동일한 수법으로 밀수출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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