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도 장애여학생 집단 괴롭힘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2-01-04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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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6명 수개월간 때리고 동영상 촬영까지
경기 이천에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지적 장애 여학생을 수개월 동안 때리고 괴롭혀오다 학교측에 적발됐다.
이들은 수업 중에도 피해학생을 괴롭히고 동영상을 촬영해 친구들과 돌려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이천 A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B(18)군 등 남학생 6명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 방학 전까지 통합형 교육의 일환으로 함께 수업을 받던 특수반 장애학생 C(18·지적장애 2급)양을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가해학생 가운데 3명은 지난달 21일 오전 음악시간에는 C양의 등과 옆구리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이러한 내용을 B군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친구들과 돌려보기까지 했다.
1분 가량 촬영된 동영상 파일 4개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과 지우개에 치약을 묻혀 C양의 등에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이 찍히는 동안 주변 학생들은 이를 지켜 보고만 있었으며 수업을 진행하던 음악교사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를 파악한 학교측은 이틀 후인 23일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B양의 아버지(53)는 "밝고 명랑했던 딸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면서 "동영상을 차마 끝까지 볼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잠꼬대하면서 소리지르기도 하고 허리를 다쳐 집에 오거나 팔에 멍 자국이 생기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학교폭력을 뿌리뽑아야 하는 만큼 가해학생들의 사과와 상관없이 강력히 처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학교측은 "오늘 가해 학생들에 대한 폭력선도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결과를 보고 지도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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