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뚫어 경유 훔치다 도주

백희수 / / 기사승인 : 2012-01-03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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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ℓ 흘러나와 인근하천 오염
[시민일보] 경기 화성에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경유 5600ℓ를 훔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절도범들은 단속반에 적발되자 훔친 경유를 현장에 버리고 달아났으나 경유 200ℓ 가량이 인근 하천과 토양으로 유출돼 소방당국과 해당 지자체가 이틀간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2일 화성동부경찰서와 대한송유관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께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에 매설된 18인치 송유관에서 갑자기 압력이 떨어지는 이상 징후를 확인, 의심지역으로 단속반을 출동시켰다.
단속반은 오후 2시께 동탄초등학교 인근 지하 2m에 매설된 송유관에 2인치 가량 구멍이 뚫린 채 불법 밸브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송유관은 호남지역의 정유사에서 생산된 기름을 판교저유소까지 옮기는 호남라인 송유관이다.
절도범들은 단속반을 발견하고 송유관 주변에 세워놓은 그랜저 승용차 1대와 불법 개조한 2.5t 탱크로리(5400ℓ) 차량 1대를 버리고 달아났다.
송유관공사는 현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보관된 경유 5400ℓ를 회수했지만 절도범들이 송유관 밸브를 열어놓고 도주해 탱크로리를 가득 채운 기름 200ℓ가 인접해있던 농수로(폭 60cm, 길이 90m)로 유입돼 인근 토양과 오산천으로 유출됐다.
경찰은 송유관의 위치를 알고 있고 용접을 해 송유관에 구멍을 낸 점 등으로 미뤄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고 동종 범죄 전과자 등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파악하고 있다.
화성시와 소방당국은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이틀간 방제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용의자들이 타고온 차량은 찍히지가 않았다"며 "송유관의 위치를 알고 있고 용접을 해 송유관에 구멍을 낸 것으로 보아 전문가가 포함된 3인조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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