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수협 年 위판액 1000억 돌파

백희수 / / 기사승인 : 2011-12-29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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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퇴출위기 딛고 자구노력 결실… '506억' 젓새우 일등공신

[시민일보] 한때 퇴출위기로 내몰렸던 전남 신안군 수협이 설립 46년만에 1000억원이라는 위판고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현재 전남 신안군 지도읍 수협 송도위판장에서는 새우젓 위판이 한창이다.

신안군 수협은 1980년대 조합원이 4000명이 넘는 우량조합으로 위판액도 전국 상위 30위권에 드는 우량 조합이였다.

그러나 조합원들로부터 대출 영어자금이 적기에 회수되지 않는데다 위판사업 미수금까지 쌓이면서 자본잠식 속도는 더했다.

결국 2002년 195억 원의 미처리 결손금 발생으로 수협중앙회로부터 퇴출 대상 13개 조합의 명단에 올랐다.

긴급 회생자금 200억 원을 수혈 받은 신안군 수협은 7년 안에 이를 갚지 못할 경우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야 했다.

대다수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은 새로운 조합장의 등장에도 수협 회생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였다.

그럼에도 주영문 현조합장 취임 후 신안군 수협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직원 수를 줄이고 상여금을 삭감하는 한편 신용사업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이 현장을 누볐다.

조합원들도 대출금 상환에 앞장서고 조합 측이 위판 대금을 늦게 지급해도 불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조합원들의 의식변화도 조합장의 끊임없는 발품으로 몸소 현지 조합원들을 찾아 조합의 투명한 경영방식과 조합원들의 화합만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음을 설득 결과이기도 했다.

이런 자구노력으로 신안군 수협은 2009년 상반기에 지원자금 200억 원을 모두 상환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3억5000만 원의 이익을 냈다.

올해는 설립 46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26일 1080억원의 위판액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물김과 젓새우 위판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위판액은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620억 원이던 위판액은 2009년 850억 원, 지난해 940억 원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위판액 1000억 원 돌파의 주역은 신안의 특산품인 젓새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많이 잡혀 위판액의 절반인 506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활선어 384억 원, 홍어 33억 원 순이다.

지난해 6월 부실조합인 흑산수협(흑산지점)을 흡수 합병한 것도 위판액 증가에 한몫했다.

흑산 홍어잡이가 부진하고 지난해 40억 원에 이르던 오징어도 잘 잡히지 않았지만 흑산지점이 올해 60억 원의 위판액을 올려 1000억 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신안군 수협은 위판액 1000억 원 돌파를 기념해 21일 수협 직원들로 구성된 ‘어민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사랑의 김치 나누기 자선 행사를 갖는 뜻 깊은 시간도 보냈다.

주영문 조합장은 "뼈를 깎는 직원들의 자구 노력과 조합원 도움으로 전국 최상위 조합원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해 22억원의 흑자가 예상돼 조합원 출자배당과 함께 위판사업자에게도 이익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황승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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