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50년 희귀본 500여점 공개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8-09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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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여명' '현대문학' 창간호ㆍ정지용 '백록담' 등 포함
[시민일보] 전남 강진군이 근현대문학사 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큰 1910~50년대 희귀본 500여점을 지난 8일 공개했다.
이들 자료는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발표한 '근대문학 유물 목록화 사업'에 선정된 160권 중 정지용의‘백록담’(1941) 등 30권이 포함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희귀본은 ‘신문계’(1916)를 비롯해 학술문예지 ‘여명’(1925)과 ‘여시’(1928)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시문학’(1930), ‘문예월간’ 종간호(1932)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에는 ‘현대문학’창간호(1955)를 비롯해 ‘자유문학’(1956), ‘신문예’(1958)와 광주에서 발행된 ‘순문학’(1959) 등 각종 문예지 창간호 21종이 들어있어 1950년대 문단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신문계’는 1913년 일본인 다케우찌(竹內錄之助)가 발행한 최초의 친일잡지로서, 1910년대 문화사는 물론 민족문학 비교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 1925년 창간한 ‘여명’은 시문학파 동인 변영로의 ‘가련한 두 노국 소녀’와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가 최초로 소개됐다.
특히 이 책은 국내 최대의 잡지 소장처인 아단문고에도 없는 것으로 희소가치가 크다.
오세영 서울대교수(국문과)는 "강진군이 공개한 자료들은 시문학파 동인들의 활동 시기는 물론 그 전후시기를 대표하는 잡지들로서 현대 문학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각종 문예지 창간호의 확보는 근현대문학사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자료들은 시문학파기념관에 전시ㆍ소장될 예정이다.
기념관은 강진군이 총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랑생가 앞 1468㎡ 부지에 연면적 634㎡의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초현대식 건축물로 현재 건립 중에 있다. 내년 1월 준공될 기념관에는 전시실을 비롯해 자료실, 세미나실, 학예실, 소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전남=정찬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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