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60%·손보 30% 판매나서
소극적 참여로 실적 뒷걸음질
소극적 참여로 실적 뒷걸음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설계사 교차판매제도가 도입된지 3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다.
교차판매제도는 생명보험·손해보험사에 소속된 설계사가 다른 업종의 보험사중 한 곳을 선택, 해당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 제도는 방카슈랑스 확대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보험설계사의 소득차원에서 시행됐다.
이 제도는 손보 상품을 판매하는 생보 설계사가 손보 설계사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많다.
손보의 대표상품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생보 설계사가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도 권할 수 있는 반면 손보 설계사가 변액보험 등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생보 설계사는 전체 설계사중 60%정도가 교차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손보 설계사의 참여는 생보의 절반 수준인 30%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제도의 문제점은 교차판매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보 설계사 마저 최근 손보상품 판매에 소극적이라는 것.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FY2010 (2010년4월~2011년 3월) 손보업계 교차판매 현황은 자동차보험은 물론 기대를 걸었던 장기보험도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미미했다.
자동차보험은 전년에 비해 성장했으나 생보설계사가 판매한 자동차보험 판매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만 1086억원을 거둬들이며 선전하고 있을 뿐 나머지 손보사들은 100억~200억원 대의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손보업계 전체 실적도 자동차보험 매출(12조4055억원)의 2%도 안된다.
지난해 전체 손보사의 장기보험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한화손해보험이 55억원으로 손보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이 회사도 전년대비 13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손보는 계열사인 대한생명과 함께 전략적으로 교차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줄어들고 있는 영업실적은 막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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