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폴·셀프주유소 ‘무늬만 저가’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17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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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 공급가 인하 적용 안해 상대적으로 인하폭 미미

정유사가 기름값 100원을 내린지 열흘 정도 지났지만 다른 주유소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무폴주유소와 셀프주유소의 기름값 인하폭은 생각보다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무폴(자가폴·자가상표)주유소의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20.15원으로 에쓰오일(1914.8원)과 NH-OIL(1900.67)에 비해 각각 5.35원, 19.48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무폴주유소는 또 GS칼텍스(1924.79원), 현대오일뱅크(1923.18원)와는 사실상 별 차이가 없는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고,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한 SK에너지(1989.5원)와도 ℓ당 100원도 안되는 69.35원 차이에 그쳤다.


이같은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무폴주유소의 기름값 ‘역전현상’은 정유업계의 공급가 인하가 무폴주유소에는 적용되지 않은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4대 정유사는 지난 7일 0시 이후 보통휘발유와 경유가격을 ℓ당 100원씩 인하했다. 다만 에쓰오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유사들은 자사와 직접 공급계약을 맺은 자사폴주유소와 그렇지 않은 무폴주유소와는 서로 다른 공급가를 적용하며 공급가 인하에 선을 긋고 있다.


결국 무폴 주유소는 4대 정유사의 직영·자영 주유소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에 기름을 사들이고, 손해 보는 장사는 할 수 없어 기름값을 덜 내리게 된 것이다.


무폴주유소와 함께 저렴한 편으로 잘 알려진 셀프주유소 역시 생각보다 많이 싼 편은 아니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의 지역별 주유소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셀프주유소 2곳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각각 1938원과 1991원이지만, 같은 지역에서 가장 싼 곳은 ℓ당 1892원으로 셀프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ℓ당 46~99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북구 역시 셀프주유소 2곳의 휘발유값은 모두 1979원이지만, 해당 지역에서 가장 싼 주유소(1889원) 보다 ℓ당 90원 비쌌다.


이 때문에 예전처럼 좀 더 싼 가격을 찾아 다른 지역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소비패턴이 흔들리고 있다. 불과 몇 십 원 차이로는 소비자들이 싼 기름으로 체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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