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머뭇'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3-13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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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따라 이전계획 세웠던 10곳 중 6~7곳 아직 안 옮겨
109년만에 광주시대를 마감하고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전남도청을 따라 이전을 계획했던 공공기관 10곳 중 6∼7곳이 아직까지 이전을 완료하지 않아 명품도시 건설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13일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남악신도시 건설 당시 도청 신청사 인근으로 이전을 공식화했던 78개 관련 기관단체 중 도청이전 6년째인 현재까지 이전을 마친 기관은 25개로 이전율이 32%에 불과하다.

한국스카웃연맹이 부지 계약 2년만인 2008년 10월 첫번째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430여 명이 근무하는 전남도 교육청과 직원수 350여 명의 서해해양경찰청, 남악지구대, 중소기업지원센터, 여성플라자, 전남발전연구원, 광주은행 전남본부 등 21곳이 연이어 입주했다.

그러나 전남 경제의 성장엔진이던 건설-조선사가 줄줄이 쓰러지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까지 몰아치면서 2010년에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건축사회, 국민은행 등 3곳만 이전해 공공기관의 남악행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해는 광주지검 목포지청과 광주지법 목포지원이 부지 계약 8년만인 올 상반기에, 전남경찰청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이 하반기에 각각 준공 후 입주할 예정이지만 남악이전 기관 '빅5' 중 한 곳으로 당초 올해 입주가 예상했던 농협전남본부(직원수 400여명)는 내년 4월24일로 준공 예정일이 늦춰졌다.

내년에도 전남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남악우체국, 남악소방서, 재향군인회, 한국노총 전남본부, 화물자동차운송협회 등 24개 기관단체가 이전할 예정이지만 대부분 첫 단추인 예산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실시설계에서 착공까지 무난하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당초 이주 대상기관이었던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대한적십자사, 대안노인회 등 12곳은 수년째 검토만 하고 있어 이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고 산림조합중앙회와 약사회, 곡물협회 등은 이전계획이 백지화됐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도 문제지만 청사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받은 공공기관과 달리 협회 등 민간 단체는 비용적 측면에서 임대나 분양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전을 늦추거나 포기한 기관단체 상당수는 상주인원이 10명 미만이어서 이전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개발공사는 남악신도시 내 남은 근린생활시설과 주상복합용지 등 미분양 용지 17필지 16만3121㎡를 경쟁입찰이나 추첨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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