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들여 온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인천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서모(56)씨와 판매책 장모(65)씨, 중간판매책 김모(64)씨, 소매책 장모(37)씨, 최모(50)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했다.
또 운반보관책 강모(43)씨와 상습투약자 서모(65)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밀반입 총책 서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께 중국 심양시에 있는 한 식당 앞 길거리에서 40대 초반의 조선족 남성으로부터 필로폰 200g을 매입, 국내에 반입하는 등 지난해 9월 하순께부터 최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필로폰 230g을 밀반입 한 혐의다.
판매책 장씨는 중간 판매책 김씨를 통해, 김씨는 소매책 장씨와 최씨를 통해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의 상습투약자들에게 1년여 동안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서씨는 중국을 오가며 농산물을 수입하는 무역업자였으며, 자신의 구두 뒷굽 밑창을 도려낸 뒤 필로폰을 넣어 반입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가 밀반입한 필로폰 총량은 230g(시가 7억원 상당)으로, 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유통된 필로폰 1g은 30회 가량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상습투약자들은 1g에 10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반입 총책 서씨를 비롯한 이들은 판매책과 중간판매책, 소매책, 운반보관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판매수법은 기존 택배 등을 이용한 은밀한 밀거래 방식에서 고속버스터미널, 식당, 지하철역 및 대로변 등 공개된 장소에서 직접 만나 직거래를 하는 대담한 판매 방식을 보이기도 했다.
또 서씨는 마약 거래 장소를 서울 영등포역 주변에서 인근 상점으로 변경하는가 하면 강서구 화곡동 한 기관 앞, 까치산역 및 화곡역 등지로 수차례 변경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수 일 간의 추적 끝에 서씨의 소재를 발견, 체포에 나섰고 서씨는 극렬히 저항하다 경찰이 사용한 전자충격기에 제압당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서씨의 경우, 마약류 관련 전과가 전혀 없고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음성반응을 보였다"며 "서씨가 사업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마약 밀반입에 손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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