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도 없이 새학기 맞아" 볼멘소리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2-22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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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개학 1주 앞두고 발령… 섬지방 교사들 '인사 스트레스'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직원들에 대한 새학년 정기인사가 내년 2월 하순에 단행되면서 도서벽지 교사들이 연례 행사마냥 '인사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사와 자녀 전학 문제 등은 차치하고라도 새 학기 준비가 소홀해 교육부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교육청은 이르면 22일 2011학년도 3월1일자 교원정기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유치원, 초·중·고교 일선 교사 3000여명이 새롭게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인사 발표일이 개학을 불과 1주일 앞둔 가운데 이뤄져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높다. 교사들은 "학년초가 교육농사 중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안타깝게도 교원인사로 어수선해 집중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체 교원 1만9800여명 가운데 7.4%인 1460여명에 이르는 도서벽지 교원들의 경우 사정이 더욱 절박하다.
A교사는 "(도서벽지로 발령나면) 이사하랴, 아들 딸 전학 고민하랴 정신이 없다."며 "자신이 가르칠 학년과 학생과 담당 사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학기를 맞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그동안 3월1일자 전남 교원인사는 2008년에는 2월20일, 2009년 2월17일, 지난해 2월18일에 단행되는 등 해마다 '목전 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시·군교육청이 실시하는 학교별 인사의 경우는 후속작업 등을 이유로 이보다 2∼3일 뒤에야 이뤄지고 있다.
B교사는 "교육과정 운영계획 등에 대한 충분한 준비없이 새학기를 맞는다는 것은 교육부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새학년 인사는 수업연구와 업무분장, 환경정리 등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한 달쯤의 여유를 두고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도 교육청은 일선 교사들의 볼멘소리가 높자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해명성 글까지 올렸다.
교원인사는 정년, 명예퇴직, 파견 등의 인사요인을 반영해 이뤄지는데다 교원정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시·도 교육청에 전달하고, 이에 맞춰 시·도, 시·군, 학교별 인사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정작 도서벽지의 경우 25일을 전후로 새로 부임할 교사의 명단을 통보받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경기도처럼 매년 정원이 늘거나 전북처럼 도서벽지가 적은 곳은 안정적 인사가 가능하지만, 전남의 경우 학생, 학급, 학교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정원이 적게 승인될 경우 '과정원'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 보니 인사를 앞당겨 발표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과부 관계자는 "시스템상 어려움이 많고 도서벽지 교사들의 애로사항도 알지만 교원정원이 행안부 대통령령에 의해 2월 중순께 확정되다 보니 어쩔 도리가 없다."며 "대신, 학생수에 따라 정원이 산정되고 매년 9∼10월께 가배정이 되므로 이에 맞춰 시·도별로 예측가능한 인사안을 마련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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