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화물주들 불만 고조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2-20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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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녹동항~거문도 차도선 승선예약제 없어 순번 밀리면 배 못타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건설 붐이 일면서 고흥 녹동항과 거문도를 정기 운항하는 차도선 평화훼리5호(278t·평화해운)에 대한 화물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선사가 거문도행 화물차의 승선 예약을 받아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화물을 싣고 밤새달려 녹동항에 도착해도 대기 순번에 밀려 차도선에 오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20일 A(49·건설사대표)씨는 "거문도 공사현장에 쓸 자재를 싣고 서울서 출발한 25t화물차가 오전 7시 출항 시간에 맞춰 녹동항에 도착해도 대기 차량들이 많을 때는 승선하지 못하고 하룻밤을 묵는 경우가 적잖았다"며 "선사측이 예약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모르는 화주들은 싣고 온 화물을 제시간에 내리지 못하고 숙식비 등 손해를 볼 때가 많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여수해양항만청과 선사에 따르면 5t화물차 7대를 포함해 총 23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평화훼리5호는 하루 한차례만 왕복 운항하고 있다. 3시간정도 소요되는 편도 시간을 감안하고 화물차의 승·하선시간을 고려하면 두 차례 운항은 어렵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운송수효가 넘치면 순번에 밀려 차도선을 타지 못하고 다음날 배를 이용해야 하며, 여기에 남해 먼 바다에 자주 발생하는 풍랑주의보라도 내리게 되면 3~4일 발이 묶이면서 화주나 화물운송사의 손실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A씨는 "최근 거문도 호텔공사나 동도-서도 연결다리 공사 등 건설 수요가 늘면서 화물 수요도 크게 늘었지만 운송수단은 변화가 없어 불편이 따른다."며 "녹동항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던지, 화물차가 많아 승선하지 못할 경우 화주가 대체 운송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해운 김모 차장은 "최근 화물차가 집중되면서 화·수요일에 3~4대의 화물차가 승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2년 전 6개월간 예약제를 실시했었지만 화물차가 예약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제시간에 출항하지 못하는 등 실질적 효과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은 "예약을 받을 경우 귀항지인 초도·동도·서도 등 3곳서 각기 승하선하는 화물차들의 배치도 어렵고 차주간 다툼도 많기 때문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화물차를 운송하고 있다."며 "운항을 하지 않는 월요일과 차량이 몰리는 화·수요일을 피하면 승선이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여수해양항만청관계자는 "선사측에 예약제를 독려하고 있지만 잘되지 않고 있다."며 "섬지역 건설현장에서 긴급을 요하는 화물의 경우 차도선에 싣지 못하면 화물주가 선박검사증상 운항자격이 있는 배를 용선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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