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순신 장군의 충무사가 있는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 유기농 쌀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일괄 처리해 가족형 유기농업 성공모델을 구축한 부부 농부가 주목받고 있다.
완도 고금면 전금농장 정용진ㆍ김정희 씨 부부는 가족 노동력만으로 유기농 8㏊ 등 총 20여㏊에 달하는 벼를 재배에서 가공, 유통까지 일괄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연간 1억5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정씨 부부는 친환경농업 벼 재배 경력만도 16년이 넘는 전문가다. 토양관리는 매년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검정을 의뢰해 발급받은 시비처방전에 따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벼 수확 후 발생한 볏짚은 100% 그대로 토양에 환원해준다.
또 쌀겨 등을 이용해 만든 EM퇴비 약 25톤가량의 유기물을 살포해주고 가을에 녹비용 보리를 파종한 뒤 다음해 5월 수확시기 이전에 갈아엎어 유용한 천연비료를 토양에 공급해준다.
볍씨는 반드시 우수 종자만을 엄선해 60℃ 온수에 약 10분 담그는 온탕침법으로 소독처리해 키다리병 등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
잡초는 이앙 후에 990㎡(300평)당 약 5㎏의 왕우렁이를 논에 넣어 주는 방식으로 98%이상의 잡초를 제거한다.
병해충은 벼를 이앙할 때 평당 주수를 일반재배보다 무려 35주 가량 적은 50∼60주만 재배해 작물을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병해충 발생밀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사전 예방하고 유기합성농약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이들 부부가 생산한 쌀은 ‘건강의 섬 완도, 건강의 쌀’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로부터 신청을 받으면 자체 도정시설을 이용해 배송하기 하루 전에 방아를 찧어 신선한 쌀을 공급한다.
이 때문에 판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이미 정씨 부부는 서울 강남 대치동, 서초구 방배동 등에 거주하는 800여명의 소비자와 10년 넘게 직거래하고 있다.
이들 소비자와 오랜 기간 직거래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매년 1회 정도 직접 소비자를 초청해 벼 생산 과정을 설명해주는 정씨 부부의 정성과 식품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농업철학, 성실함 때문이다.
정씨는 “현재 쌀 판매가격은 유기농 쌀은 5㎏ 포대당 일반재배 쌀보다 1.5배가량 비싼 1만5000원에, 현미찹쌀과 흑미는 2㎏당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족단위 유기농 실천 성공모델 및 저비용 유기농 실천기술 보급에 앞장서나가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완도=김용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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