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실적·무역흑자 ‘고공비행’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2-22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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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년대비 27.9%↑… 무역흑자 410억달러 사상 최대 세계시장점유율 3% 진입 유력
수출 규모도 7위로 2계단 ‘껑충’

올해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년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것이다.

특히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대두되면서 수출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이같은 어려운 교역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로 촉발된 유럽발 재정위기 역시 대 유럽 수출에는 다소 영향을 미쳤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 정부와 수출유관기관의 평가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27.9% 증가한 4650억달러, 수입은 31.2% 증가한 424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4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종전 사상최고치인 총수출액 4220억달러(2008년)와 무역수지 흑자 404억달러(2009년)를 뛰어넘은 것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3.1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2.95%) 수준을 초과하며 사상 최초로 3%대 진입이 유력하다. 이는 1989년 2%대에 진입한 뒤 21년 만에 점유율 3%를 달성한 것이다.

수출규모 역시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지난해 보다 두계단 오른 7위로 올라섰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올해(1~9월) 수출액은 우리나라가 3386억달러로 이탈리아(3227억달러)와 벨기에(3012억달러) 보다 많다. 무역규모 순위 역시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9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와 LCD,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주력 수출품목이 수출호조세를 보이고, 수입은 유가 상승과 국내설비 투자증가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은 물량과 단가가 동반 상승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선진국 시장에서 IT·전자제품, 자동차 수요가 빨리 회복되면서 이 제품을 생산하는 신흥개도국에 대한 한국산 반도체, LCD,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를 제외한 모든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지경부가 집계한 올해 1~11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70.6% 증가한 470억89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 같은 기간 자동차는 41.3% 증가한 320억4900만달러, 자동차 부품은 66.9% 증가한 171억9300만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밖에 일반기계(328억4300만달러), 선박류(449억1000만달러), 철강제품(259억2500만달러), 석유제품(284억1800만달러), 액정디바이스(275억6900만달러), 가전제품(119억100만달러) 등이 지난해 보다 수출증가율이 20~30% 이상 늘었다.

반면 조선은 2009년 수출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10% 수준의 수출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는 휴대전화 경쟁 가열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해외생산 비중 확대로 수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선진국에 비해 경제 회복이 빠른 신흥개도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수출구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선진시장과 신흥 시장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특히 중국, 중남미 등 신흥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올해 1~11월 지역별 수출비중은 중국이 24.9%로 가장 높은 가운데 아세안 11.4%, 중남미 8.1%, 브릭스 30.6%, 미국 10.7%, 일본 6.2%, EU 11.5%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 무역은 과거 원조교역에서 시작해 GATT, WTO 등의 세계 자유무역체제를 발판으로 금년 세계무역 9위권으로 성장했다”며 “디스플레이(세계1위), 메모리반도체(세계1위), 자동차(세계5위), 선박(세계2위) 등 몇몇 수출산업은 세계시장에서 시장지배자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부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420억달러로 예상하며 지난해 수준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8.2% 증가한 4660억달러, 수입은 31.2% 증가한 424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게 무역협회의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올해 우리 수출호조세를 대신흥개도국 가공무역용 부품·소재 수출과 내수용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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