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기업 35% “생산여건 더 악화”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09 14: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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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건비·원자재값 상승 탓… 섬유업 53% 달해 해외에 진출한 업체 가운데 35.2%는 현지 생산여건이 진출 초기에 비해 악화됐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해외에 생산거점을 두고있는 국내 제조기업 3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진출국 생산여건 실태와 애로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생산거점 진출초기에 비해 생산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한 업체는 35.2%였다.

이같은 답변은 ‘섬유’(53.1%)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자·반도체’(35.5%), ‘기계·철강’(29.4%), ‘석유·화학’(29.3%), ‘자동차·조선’(24.3%)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 생산여건이 나빠졌다고 대답한 업체들 대부분은 악화 원인으로 ‘현지 인건비 상승’(92.5%)을 꼽았다. ‘원자재가 상승’(3.7%), ‘현지국 경기 악화’(1.9%) 등도 거론했다.

실제 해외 진출국의 현지 임금수준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임금수준이 진출초기와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73.3%의 업체가 ‘임금이 올랐다’고 답했다.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대답한 업체는 25.4%, ‘하락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1.3%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던 신흥개도국의 생산여건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신흥개도국들의 고도의 경제성장 속에서 현지 임금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적지 않은 업체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국의 정부규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업체의 32.8%가 ‘규제강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중국 등 주요투자국의 생산여건 악화는 해외로 진출한 국내업체들의 경영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각적인 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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