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명예회장이 오는 11월 1일부로 그룹 회장에 복귀한다고 29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7월 28일 경영상의 이견을 이유로 박찬구 회장을 해임하고 자신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그룹에서 25년간 이어진 형제경영의 전통을 끊었다.
금호그룹은 고(故) 박인천 전 회장의 다섯 자녀중 4가계가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고르게 나눠 가지며 공동경영을 펼쳐왔다.
그러나 박찬구 당시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그룹의 양대 지주회사 중 하나인 금호산업 지분을 팔고 다른 지주회사인 금호석화 지분을 사들이면서 동일지분의 전통이 깨졌다.
이에 박 회장은 공동경영에 분란을 일으켰다며 동생을 회장직에서 내려 앉히고 자신도 경영 2선으로 물러났던 것이다.
당시 박 회장은 "나와 동생간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격려를 해줬으나 결국 이런 결론에 다다른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동생을 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나도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후 항공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던 전문경영인 박찬법 부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아 경영정상화를 총괄했다. 하지만 박찬법 회장이 지난 7월말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박 회장의 복귀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금호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의 복귀에 대해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으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복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안팎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 그룹 측은 박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경영실적을 호전시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의 소액주주, 노조 등이 박 회장의 경영복귀를 반대한 바 있어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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