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 자화상은 그동안 해남윤씨 종가에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등을 통해 임시 전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남에서 진본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이에 옅게 채색해 그린 자화상은 강렬한 눈빛, 두툼한 입술과 함께 수염 한 올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당대의 극사실주의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표현방법이나 기법에서 특이한 양식을 보이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귀와 얼굴의 전체가 묘사되지 않아 미완성작품이라고 평가됐지만 몇 해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X선 실험을 통해 완성된 작품임이 밝혀져 미술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남군관계자는 “공재 자화상의 정식 공개는 전시관 개관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그동안 진본 작품을 접하기 힘들었던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공재 윤두서(1668~1715)는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증손자로 해남윤씨의 종손이며,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외할아버지이다.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천문, 지리, 수학, 의학, 병법, 음악, 서예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학자였다. 자화상을 비롯해 말을 소재로 한 그림이 유명하며 하층민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서민풍속화를 많이 남겼다.
한편 내달 15일 개관하는 고산 윤선도유물전시관은 전체면적 183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전통한옥양식으로 건립되었으며 전시관, 교육관, 사무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남=정찬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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