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 수도권 강타… 출근길 대혼란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09-02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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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로 지하철 운행 중단… 비행기도 회항ㆍ결항 강풍에 여객선 발묶여… 간판등 떨어지고 도로 마비

10년만에 최대풍속 52.4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곤파스'가 2일 수도권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수도권 곳곳에 인명 및 재산 피해 등 상흔을 남겼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정전 현상으로 인해 지하철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도로 곳곳에서 통제와 제한 통행으로 일대 교통대란이 초래됐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역에서 부평역을 오가는 경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태풍 ‘곤파스’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서울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곤파스’로 인해 곳곳에서 시민들을 가로막은 가로수나 도로시설물 때문에 애를 먹었다. 간판이 떨어져나가고 전신주가 파손되는 등 피해상황이 접수되고 있다.

10시 현재 서울시내 피해 상황을 보면 가로수 799건을 비롯해 전신주 11개, 간판 및 기타 144건 등 총 954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현재 공무원 1853명 및 포그레인등 중장비 195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120 다산콜센터'도 10시 현재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7시5분에 발생한 정전으로 비상전화 120대로 상담을 진행중이었으나, 용량 한계로 9시50분이후 전면 중단됐다. 현재 한전 측에서 원인 파악 중에 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25분쯤 지하철 2호선이 당산철교에 멈춰서는 등 교통대란이 우려됐으나 현재는 전구간 운행이 재개됐다. 시는 지하철 불통구간을 중심으로 예비버스 270대를 투입해 출근길을 돕고 있다.

◇인천=오전 9시 현재 인천 부평역 버스승강장은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가 하면 도로에 간판 등 시설물 등이 나 뒹굴면서 도로가 꽉 막혔다.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시민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산동에서 부평까지 평소 1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간판, 중앙분리대 등이 쓰러져 있어 무려 1시간30분이나 걸리는 등 도심 도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시설물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접수된 건물 침수와 창문 파손 등의 태풍 피해신고는 모두 123건이다.

오전 4시19분께 남동구 간석동 한 아파트의 베란다 창문이 파손됐고 20여 분 뒤에는 계양구 작전동 안남고등학교 체육관 지붕이 일부 손상됐다.

또 오전 4시46분께 중구 응왈동 음식점이 갑자기 쏟아진 비로 물에 잠기자 재난본부는 공무원과 배수기 등을 투입해 물빼기 작업을 벌였다.

오전 5시15분께 연수구 청학동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됐으며 5분 여 뒤 강화군 선원면 창리 모 음식점 간판과 남동구 간석동 한 아파트의 펜스시설이 각각 파손됐다.

오전 5시40분께에는 남구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건물 뒤편에 있던 높이 2m, 길이 20m의 담장 일부가 무너졌다.

이어 오전 5시51분께 남동구 구월동 상가주택 4층에서 간판이 떨어졌으며 10여분 뒤 남구 주안동에서 강한 바람에 날아든 천막으로 전신주 일부가 손상됐다.

오전 6시께에는 계양구 작전동 대형마트 인근에서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일대 신호등 작동이 멈췄다. 또 연수구 동춘동에서는 신호등이 쓰러져 긴급복구 작업이 벌어졌다.

아울러 중구와 남동구, 부평구 등지의 가로수 30여 그루가 쓰러져 출근길 차량 통행에 불편을 줬다.

특히 태풍이 상륙한 강화지역 등에는 수확을 앞둔 조생종 벼가 강풍에 쓰러졌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 등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경기=배 4척 침수·파손, 경기지역 태풍 '곤파스'로 재산피해 증가 우려

2일 오전 9시 현재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경기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배가 판손되고, 교통통제 지역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재난대책본부는 200m 길이의 가설방음벽이 넘어지고, 전기가 불통된 의왕터널의 조치를 위해 의왕~과천간 고속도로의 교통을 통제했다.

판교분기점 1㎞ 지점에서 컨테이너차량이 넘어져 판교~성남 외곽순환도로 일부 구간도 교통통제했다.

이와 함께 강풍으로 화성 고온항에서 배 1척이 파손됐으며, 궁평항에서는 정박 중인 배 3척이 침수됐다.

가로수 전도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전 7시 가로수 전도 피해가 52그루에서, 9시 현재 화성, 평택, 안산 등 3개 시 62그루 전도로 증가했다.

수원 등 3개 시 7개 지역에서 단전 피해가 발생해 조치 중에 있다.

도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강풍으로 인한 시설 및 과수농가 등 재산피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채종수 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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