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총수 회동… 업계 촉각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23 18: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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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스트링거, 오늘 승지원서 LCD패널 협력등 논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이 24일 승지원에서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과 스트링거 회장은 오는 24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 2004년 7월 충남 아산 탕정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합작사인 S-LCD를 출범시켰다. 때문에 스트링거 회장은 정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으며, 이때마다 이건희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도 역시 S-LCD에 대한 논의가 대화의 골자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회동이 가지는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판단한다.

우선 LCD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4846억 원)과 지난달 30일(5191억 원) 잇따라 8세대 라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월 7만장 규모의 8세대 신규라인(8-2 2단계)을 탕정에 건설하는데 2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현재 20만장 규모에서 바로 33만장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8세대 라인의 LCD 유리기판 규격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2200㎜와 2500㎜ 크기다. 여기서는 55인치와 46인치 TV용 LCD를 각각 6장과 8장 생산할 수 있다. 최근의 수요를 가장 잘 충족하는 라인인 셈이다.

때문에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S-LCD 8세대 라인 추가 투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시황에 휘둘리지 않는 부품 경쟁력을 갖추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파트너인 소니와의 협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LCD 투자건에 대한 중국정부의 승인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두 경영자가 11세대 LCD 라인 신설에 대한 논의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11세대 라인 신설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수 년 전부터 9, 10세대를 건너뛴 11세대 라인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 왔다”며 “60인치대 대형TV 외에도 디지털 간판(DID, Digital information Display) 등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D TV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 제조 측면에서, 소니는 콘텐츠 및 방송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덕에 이에 대한 협력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소니는 부품 분야에서는 동반자이지만, TV 등 완제품 분야에서는 치열한 경쟁자”라며 “3D TV 성장의 가시적인 분수령될 것으로 보이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두 회장이 만난다는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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