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기업들, 1000원 팔아 58원 벌었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15 18: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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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비 0.1%↓… 7년만에 ‘마이너스’ 수익성 소폭 개선됐지만 이자부담률 상승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5일 상장사 등 148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상장기업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2003년 카드사태, 이라크전 등 불안요인으로 0.4% 감소한 이래 7년만의 감소세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2009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관계자는 “전년도 매출액 증가율이 21.5%로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수익성 지표가 전년보다 개선됐다고는 하나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성장성 지표는 악화된 반면 수익성 및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활동을 제외한 영업활동만의 성과를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5.7%)과 비슷한 수준(5.8%)을 보였다.

실제 기업이 거둔 이익을 의미하는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3.0%)보다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다만 금융비용 부담률은 1.3%에서 1.6%로 증가하면서 2003년(2.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회사채와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매출액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금융비용 부담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는 ‘환율효과’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환율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년말(108.9%)보다 하락한 100.8%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전년(104.8%)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해 89.6%를 나타냈다. 총자본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도 49.8%로 전년(47.9%)에 비해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능력을 뜻하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76.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100% 미만)의 비중은 32.3%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반면, 500%를 초과하는 업체의 비중은 39.6%로 전년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업체당 평균 현금증가폭은 57억원으로 전년(9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6.9%로 전년(54.2%)에 비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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