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아이패드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판되면서 IT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넷북, 전자책을 아우르는 전천후 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태블릿 PC의 출시는 휴대용 기기 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아이폰으로 촉발된 콘텐츠 혁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아이패드는 ‘통화기능이 없는 대형 아이폰’ 정도로 설명이 가능하다. 9.7인치 터치스크린에 멀티터치 기능을 적용한 아이패드는 동영상, 게임, 이메일, 인터넷 검색, 전자책, 문서 작성 등 PC가 가지는 핵심 기능들을 모두 갖췄다. 넷북, 전자책, 게임기, PMP의 기능을 두루 섭렵한 셈이다.
PC와 모바일 디바이스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약판매에서 주문된 50만대에다, 판매가 시작된 3일 분까지 합치면 이미 약 70만대가 팔려나갔다.
또 올해 400만∼7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10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6월 말 출시돼 74일만에 100만대가 판매된 아이폰의 속도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이패드의 등장은 PC·모바일 산업 전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넷북과 노트북 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갈 것”이라며 “특히 전자책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자업체를 비롯해 국내 업체들도 아이패드에 맞설 태블릿 PC를 준비하고 나섰다.
HP는 윈도 모바일7을 기반으로 한 ‘슬레이드’ 5월 중 출시할 예정이며, 아수스도 수개월 내에 윈도모바일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델, 에이서 등이 아이패드 대항마로 태블릿 PC를 준비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삼보컴퓨터가 상반기중으로 태블릿PC를 선보일 계획이며, LG전자도 올해 안으로 태블릿PC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도 부정적이던 기존의 입장을 바꿔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가 가진 최대 강점은 콘텐츠에 있다. 기존에 태블릿 PC 흥행필요가 콘텐츠 부족에 있었고, 애플이 구글과 MS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콘텐츠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수십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고, 아이패드에 전용으로 개발되는 숫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리케이션은 약 16만 개에 달한다. 여기에 아이패드용으로 올라온 어플도 2500개 정도다.
특히 9.7인치로 화면이 확대된데 따라, 출판, 신문, 잡지 등 인쇄물 콘텐츠와 게임 콘텐츠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패드용 온라인 신문 구독료로 한달에 17.99달러로 책정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언론사들도 아이패드 콘텐츠 제작을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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