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예금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이탈자금이 돌아오는 `逆 머니무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지난달 은행수신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큰 폭으로 증가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수신은 16조9000억 원 증가해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은행들이 고금리특판을 종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금리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을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금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기예금도 전월(1월) 23조1000억 원 증가에 이어 14조8000억 원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는 1조 원 감소했고 은행채는 7000억 원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 1월 5조1000억 원 감소에서 9조7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채권형펀드에 은행자금이 유입되고 정부자금이 MMF에 운용돼 수신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모두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대출은 정부지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월평균 1조6000억 원 증가에는 다소 못 미쳤다.
기업어음(CP)은 전월 1조8000억 원 증가에 이어 5000억 원 상승해 순발행 지속세를 보였다. 일반기업 회사채(공모)는 전월(1조1000억 원) 보다 순발행규모가 확대(1조5000억 원)됐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주가 하락등의 영향으로 3000억 원 증가에 머물렀다.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나갔으나 규모는 축소됐다. 전월 1조 원 감소에 이어 2000억 원 감소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에 따른 주택구입수요가 이연되면서 7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설 상여금이 지급되고 소득세가 환급돼 전월(-1조6000억 원)에 이어 9000억 원 감소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예적금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기준) 증가율은 전월 보다 소폭 상승한 9% 대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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