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전체 수출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18일 ‘남유럽 재정위기의 현황과 전망’ 제하의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남유럽에 대한 채권 규모와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장 취약한 그리스의 경우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손실액)는 지난해 9월 현재 3억8000만 달러로 전체 익스포저 534억 달러의 0.72%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국내 전염 가능성도 낮은 편”이라며 “유로지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6.4%, 정부부채는 78.2%인 반면, 한국의 재정적자는 2.3%, 국가부채는 35.6%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426억 달러)와 충분한 외환보유액(2736억 달러)으로 인해 외부충격도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며 “남유럽을 비롯한 EU 국가들의 재정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그리스발 재정위기에 대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로 불안이 확산된다면 신흥시장에 유입된 해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미 글로벌 펀드 자금이 2월 첫째 주까지 2주 연속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안 심리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원달라 환율 상승, 원자재가격 하락 등이 예상된다”며 “한국의 전체 수출에도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의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수출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해당 지역 및 대 유로지역 수출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그리스, 스페인 등은 올해 경제성장률 저하로 민간소비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 국가에 대한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 “불필요한 불안심리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남유럽의 재정위기는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동유럽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동유럽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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