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0.2%… 11년래 최저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1-26 1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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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제조·건설업 부진… 서비스업은 호조세 민간소비 0.1%↓… 총소득 전년비 8.6% 늘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면서 외환위기(IMF)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도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 감소로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마이너스 5.7%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006년 1분기 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3분기에 워낙 높은 성장을 했기 때문에 4분기 전기대비로 둔화된 것은 당연하다”며 “한은 조사국은 지난해 4분기 0.3%, 올해 연간 4.6% 전망했는데 앞으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GDP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것과 관련, 제조업 생산과 건설업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의 성장세와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측은 밝혔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철강제품 등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선박과 석휴·화학분야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1.3% 감소했으며, 건설업도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1.4%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금융보험업 등의 호조로 1.0% 증가했다.

설비투자(4.7%)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건설투자(-2.0%)는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에 대한 지출이 늘었지만 준내구재 소비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재화수출(-1.8%)과 수입(-2.5%)은 모두 2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수는 1% 증가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위기에는 4분기 만에 위기 직전 수준의 경제규모를 회복했는데 과거 외환위기 때는 6분기 만에 회복했다”며 “이번 금융위기의 충격은 지난번 외환위기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는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지표가 좋아졌다고 해서 위기가 끝났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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