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서울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를 기록한 일수는 모두 12일로, 최근 20여 년 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8일 현재까지 서울에서 최저기온 -10도 이하를 기록한 일수는 전체 39일 중 12월과 1월 각각 6일씩 모두 12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4일에 비해 3배 늘어난 수치로 이미 1985년 15일에 근접한 수준이다.
-10도 이하를 가장 많이 기록한 해는 1944년으로 28일이었으며, 1917년과 1935년이 24일로 2위를 기록했고 1937년과 1947년은 23일로 뒤를 이었다.
반면, 1914년과 1971년, 1974년, 1978년, 1981년, 1982년, 1993년, 1998년 등은 하루만을 기록해 대표적인 '따뜻한 겨울'로 기록됐다.
전국평균기온을 따져봐도 이번 겨울은 0.2도에 불과해 1973년 이후 7번째로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이 -2.3도로 가장 추웠고, 이어 2005년(-2도), 1985년(-1.8도), 1973년(-0.8도)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같은 추위의 원인을 북극지역(Polar Cap)의 이상기온 탓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극지역은 기온이 -20도로 평년보다 10도나 높은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북극의 한기를 둘러싸고 회전하는 북극제트기류(Polar Jet)가 약화돼 찬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북극발 동장군은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맹위 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동부지역에는 연일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면서 7명이 사망했고 일부지역에는 비상사태 선포되기도 했다.
유럽 일부 지역에는 50~60cm의 폭설과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가 몰아쳐 80명의 사망자를 낳 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59년만의 폭설로 인해 도심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등 사건사고 끊이질 않 고 있다.
기상청은 "북극의 고온현상이 자주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겨울철 한파 및 폭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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