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소매업경기 살아난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2-20 15: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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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체 경기전망지수 117… 美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내년 1분기 소비경기 전망치가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94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전망치가 ‘117’로 집계돼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4분기(98) 이래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란,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전망치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가 ‘122’, 슈퍼마켓이 ‘120’, 백화점이 ‘116’, 전자상거래가 ‘116’, 편의점이 ‘109’, 홈쇼핑이 ‘104’ 순으로 모두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던 슈퍼마켓(92)이 전기대비 무려 28포인트 상승한 120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기업형 슈퍼마켓을 비롯한 중·대형슈퍼가 대형마트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마트(118→122)의 경우 경기회복과 내년 설 명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101→109)의 경우에도 ‘근거리 쇼핑’과 ‘소량구매 동향’의 확산 덕에 소폭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112→116) 또한 경기침체를 계기로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동향이 자리 잡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 분기에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던 TV홈쇼핑(131→104)과 백화점(129→116)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경기침체와 신종 플루 확대로 안방 쇼핑이 늘면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던 TV홈쇼핑이 4분기 성수기를 지났고, 신종 플루에 대한 경계감도 느슨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고 풀이했다.

백화점 역시 경기 회복에 따른 고소득층의 자산가치 상승과 명절 특수 등의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에 급상승했었던 데 따른 추가 상승 여지가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13포인트 하락한 116에 그쳤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내년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 ‘동일 유통업태와의 경쟁’(23.4%), ‘소비심리 위축’(19.1%), ‘수익성 하락’(17.0%), ‘다른 유통업태와의 경쟁’(15.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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