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회복국면” vs 국민들“침체지속”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14 1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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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리먼 파산 1년… 체감 경제상황 설문조사 기업들 “정부 대응 긍정적”… 국민들 “글쎄”
“정치권, 제역할 가장 못해” 한목소리 질타”


글로벌 금융위기의 촉발제가 됐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2008년 9월 15일)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과 국민은 서로 다른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국민들은 아직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침체속도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매출액순 600대 기업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과 국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들의 63.0%는 ‘경기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국민들은 46.4%가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으나 침체속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민들의 경우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17.3%를 차지해, 0.8%만이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답한 기업보다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반면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V자형’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국민은 13.4%, 기업은 5.1%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과 국민 모두 ‘U자형 또는 L자형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72.6%와 49.4%로 가장 많았다. ‘더블딥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기업 9.9%, 국민 17.2%로 나타났다.

정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정책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들은 긍정적이라는 응답(34.0%)이 부정적이라는 응답(18.0%)보다 2배 가량 많이 나온 반면, 국민들의 경우 부정적이라는 응답(24.4%)이 긍정적이라는 응답(24.4%)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극복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부정책으로 기업들은 ‘재정지출 확대 및 재정 조기집행(40.1%)’, ‘저금리 유지(23.5%)’, ‘유동성 공급 확대(20.2%)’의 순으로 응답했고, 국민들은 ‘저금리 유지(20.6%)’, ‘소득세·법인세 인하 등 감세정책(18.2%)’, ‘재정지출 확대 및 재정 조기집행(12.0%)’의 순으로 응답했다. 따라서 기업보다 국민들이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 더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치권이 위기극복 과정에서 가장 제 역할을 못 했다는 의견에는 기업과 국민이 한목소리를 냈다. 기업들은 ‘정치권(53.8%)’과 ‘노조(26.1%)’가, 국민들은 ‘정치권(30.9%)’과 ‘정부(23.1%)’가 이번 위기극복 과정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해 기업과 국민 모두 금융위기 상황에서 정치권이 보인 행태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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