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금융자산 1000兆 돌파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14 19:34: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주가 상승세, 부채 증가세 앞질러 韓銀 2분기중 자금순환동향


올 2분기 가계빚이 ‘증가’로 돌아섰지만 금융자산이 더 늘면서 가계 재무상태가 호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9년 2·4분기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개인부문 부채 잔액은 818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5조9000억 원(2.0%)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1분기(0.1%)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다.

개인부문 부채를 우리나라 인구 4874만6693명(2009년 추계)으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679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646만 원보다 33만 원 늘어난 것이다.

개인부문 금융자산 총액은 1825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5조8000억 원(5.5%) 증가했다. 예금, 보험 등이 증가한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익 발생 등으로 주식 및 수익증권의 보유 잔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인으로 따지면 3745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193만 원 가량 늘어났다.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전분기(5.9%)에 이어 8.6%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부문의 순금융자산은 6월말 기준 1007조1000억 원으로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박승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개인부채가 늘긴 했지만 금융자산이 주가 상승 등으로 더 늘면서 순금융자산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가계 재무상태가 호전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도 전분기 2.16배에서 2.23배로 상승했다.

기업 부문 역시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순부채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기업 부문의 금융자산 보유액은 915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7% 증가했다. 부채의 경우 잔액은 1216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부채에서 자산을 뺀 순부채는 전분기말 325조4000억 원에서 301조2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주요국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개인)을 보면 미국 2.84배, 일본 4.26배 등으로 나타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경우 미국 0.51배, 한국 0.75배, 일본 1.11배 등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