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요동… 재편 급물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24 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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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덱스·동원택배등 사업 접어… 신규 후발업체들은 ‘적자’ ‘빅4’ 시장지배 강화… 대한통운 독주속 한진-현대 맹추격


최근 신세계가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세덱스)를 한진에 넘기고 동원그룹이 택배를 접는 등 택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시장은 크게 대한통운, 현대택배, CJ GLS, 한진 등 이른바 ‘빅4’로 불리는 메이저 그룹과 신규 진출한 대기업 계열 후발업체들로 이루어진 마이너 그룹이 혼전을 벌여왔다.

지난 2006년 이후 시장에 신규 진출한 업체들은 동부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유진그룹 로젠, 신세계 세덱스, 동원그룹 로엑스, 두산그룹 하나로택배 등 5개 사.

그러나 시장 진출 2년여가 흐른 지금 대부분의 후발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결국 세덱스와 동원택배가 각각 인수와 파산이라는 형식으로 정리됐다.

택배업계는 후발업체들이 치열한 경쟁과 고유가 등으로 시장 입지가 좁아지고 당분간 전망도 밝지 않아 사업을 계속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으며, 세덱스와 동원 사태는 시장재편의 ‘마무리’가 아닌 ‘시작’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과 현대택배, CJ GLS, 한진 4강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상위 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순위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택배 매출 2931억 원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통운은 대형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다수의 신규 물량을 수주하는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편입에 따른 계열사 물량 호재로 확고하게 1위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반면 한진이 세덱스를 인수해 몸집을 불림에 따라 현대택배와의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진의 택배부문 매출은 2519억 원. 3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세덱스의 택배부문 매출을 더하면 2819억 원으로, 현대택배의 2859억 원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선두권을 유지해온 현대택배는 올 하반기 기존에 취급하던 홈쇼핑 물량이 이탈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대체할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진이 중복영업소 처리, 시스템 통합 등 통합과정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신세계 그룹 물량을 통해 현대택배를 넘어 시장 2위에 올라서면서 향후 대한통운을 추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CJ GLS는 당분간 HTH와의 통합 이후 내실강화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J GLS는 이번 추석 특수기에도 물량증대보다는 안정성 등 내실강화를 우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향후 인프라 등이 열세한 중소 후발업체들이 인수합병(M&A)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상위 업체들 몇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일본과 같은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택배시장은 야마토, 사가와큐빈, 일본통운 등 상위 4개 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 택배시장은 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 CJ GLS 등 4개 사가 6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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