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9월위기설 실현 가능성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07 15: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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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이탈은 국제경제 악화로 일시적 탈출일 뿐”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가 아닌 대외에서 촉발된 문제로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것을 보며 금융 소국으로서 비애를 느낀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SBS토론 시시비비’에 출연, 9월 위기설의 원인을 짚어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시장을 뒤흔든 위기설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각종 자료와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위기가 실현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단언하며 “특히 IMF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 및 리스크 대응력이 강화돼 금융기관 도산으로 인한 제2의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각종 정부정책의 실패 및 정책방향 혼선이 외국인의 ‘셀코리아’를 불러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내의 구조적·정책적인 문제 때문에 외국인이 빠져나갔다기 보다 일단 외국 경제 사정이 좋지 않자 이머징마켓에서 가장 유동성이 좋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일시 탈출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이 팔아치운 26조원 중 공매도가 24조원을 차지했다”며 “이는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외국) 사정이 안정화되고 여유가 생기면 한국에 재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위기설을 비롯해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각종 경제위기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주택시장 부실화, 신용경색 사태 등의 외부적인 요건에서 초래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위원장은 외국인들의 재투자 가능성에 이어 환율 및 유가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환율이 당국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앞으로 안정세의 기조를 보일 것으로 관망한다”며 “최근 유가 상승이 주춤한데 이어 앞으로 더 떨어지면 경상수지 적자가 완화될 뿐만 아니라 수출 사정 역시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계절성을 띠는 경상수지나 수출산업은 실제 하반기에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가장 좋은 정책은 ‘투자자들의 불안 요소를 없애는 정책’이라고 정의한 뒤 시장의 안정성을 믿을 수 있게 환경을 조성, 유가나 환율 등 당국이 조정할 수 없는 부분에서 발생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위원장은 또 “그 동안은 시장에서 도는 각종 소문들이 가시화되기 전에 당국이 직접 나서 해명하면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해명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시장에 심리 변화, 즉 심리적인 불안이 감지됐을 때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패널로 참석한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와 박경철 투자평론가는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차단하고 대내외에 잠재된 불안요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정부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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