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퇴임… 대주주권리만 유지
삼성그룹은 25일 오전 마지막 수요 사장단회의를 갖고 전략기획실 해체,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 출범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경영쇄신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을 계기로 삼성은 그룹 경영에 종지부를 찍고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경영 체제로 출범된다. 삼성의 독립경영체제는 오는 7월1일자로 실행되고 전략기획실 해체는 이달 30일까지 완전해체된다.
그동안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가 운영될 경우에 계열사별 투자 및 사업조정,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기업의 M&A, 구조조정 등의 경영결정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 때문에 삼성 측은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계열사 간 이해를 조율하는 비상설 위윈회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계열사 간 사업 및 투자 중복을 방지하고 교통정리 기능을 담당하게 될 사장단협의회를 신설했다. 사장단 협의회 내에 국내외에서 삼성의 통합브랜드(CI)를 관리할 ‘브랜드관리 위원회’가 구성된다.
이와 함께 ‘투자조정위원회’를 두고 신사업 추진 유사중복사업 조정 등을 논의 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기획실을 이끌어온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고문과 상담역을 각각 맡게 된다. 또 그동안 관심을 끌어온 이건희 회장의 거취는 퇴임 절차를 밟고 대주주의 권리만을 유지할 예정이다.
사장단 협의회를 행정지원하고 대외적으로 창구역할을 담당할 업무지원실은 지원실장(김종중 전무), 홍보담당 및 대외담당으로 구성했다. 또한 사장단 협의회 산하에는 비상근 투자조정 및 브랜드 관리 위원회를 두어 사장단 협의회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했다.
투자조정위원해는 신사업추진, 유사중복 사업 조정 등을 논의하며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삼성SDI 김순택 사장,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 삼성전자 임형규 사장, 삼성토탈 고홍식 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된다.
브랜드 관리위원회는 삼성브랜드 통일성유지 및 브랜드가치 제고 등을 논의하며, 제일기획 이순동 사장, 삼성SDS 김인 사장,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 삼성물산 지성하 사장, 제일기획 김낙회 사장,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4조5000억 원대에 이르는 차명계좌의 용처에 대해선 향후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약 2조 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누적세금 납부 잔여분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세금 금액확정 이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이 금액의 용처에 대해서는 이건희 전 회장이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지배구조와 관련 지주회사 전환 및 순환출자 해소 방안에 대해선 사장단 협의회를 통해 상당기간 심도 있는 내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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