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투자’보다 ‘상속’에 관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9 19: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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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관심 반년새 6.7%P 떨어져 재산 많을수록 자산유지·이전에 민감
주가하락등 금융시장 불안 지속된 탓

고액자산가 424명 조사


올들어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부자들이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보수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자들 사이에서도 보유자산이 늘어날수록 상속ㆍ증여, 종합소득세 등 이른바 세금문제에 민감해지는 반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4~5월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FP(Financial Planning)센터를 방문한 고액 자산가 42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고객들의 평균 자산규모는 39억9000만원, 이중 금융자산은 10억4000만원이었으며 연수입은 2억1000만원이었다. 평균연령은 48세, 직업은 개인사업가, CEO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부자들이 재무설계를 받고 싶어 하는 관심분야는 상속ㆍ증여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금융투자(28%), 부동산 투자(13%),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8%), 법인세금(4%), 기타(5%) 등의 순이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하반기(10~11월) 조사 당시 금융투자(34.7%), 상속ㆍ증여(21%), 부동산 투자(19%),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7%), 법인세금(4%), 기타(2.3%) 등과 비교하면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6.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월29일 2085대에서 올 3월 1500대까지 떨어지며 시장상황이 악화된 게 부자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상황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로도 이어져 국내 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26.3%에서 20.4%로 5.9%포인트 낮아진 반면 예ㆍ적금(20.3%에서 23.1%), 보험(11.4%에서 22.6%)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자들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산금액이 많을수록 상속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산가액이 적을수록 금융투자 및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높았다.

자산 3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30억원 미만은 금융투자(32.2%), 상속ㆍ증여(24.2%), 부동산투자(15.3%) 등의 순으로 관심을 보였으나, 30억원 이상은 상속ㆍ증여(38.6%), 금융투자(21%), 부동산 세금 및 정책(11.9%)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으면 현 자산 유지, 안정적인 자산의 이전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자산이 적으면 이를 불리려는 데 관심이 큰 데 따른 결과다.

관심분야 가운데 금융투자 항목을 보더라도 연수입 5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는 예적금 및 보험상품에, 연수입 5000만원 이하는 주식, 국내외 펀드, 부동산펀드 등 투자상품에 관심이 많아 연수입이 낮을수록 자산을 키우려는데 관심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어떤 형태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주택에 대한 규제강화에 따라 주택보다는 토지(26.2%)와 상가(28.6%)에 대한 투자를 선호했다. 수도권은 상가에, 지방권은 토지ㆍ임야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충청권은 토지ㆍ임야가 32%로 상가(28%), 아파트(18%) 등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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