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름값 이달말 폭등할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8 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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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틀새 16달러 껑충… 한달내 150달러 돌파전망 국제-국내가격 3주 시차… 넷째주 최고치 경신할듯


원유 가격이 국제 정세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 잠시 하락 기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불과 이틀 만에 16달러 넘게 폭등, 배럴 당 138달러를 넘어섰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에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139.12달러까지 치솟은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무려 10.75달러, 5.4% 폭등한 배럴 당 138.5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가 이날 하루에 기록한 10.75달러는 달러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이며 지난 1998년 12월10일의 원유가인 배럴 당 10.72달러보다도 큰 폭이다.

석유공사는 이스라엘의 대 이란 핵시설 공격가능 발언이 전해지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심화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가 증대돼 유가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한달내 유가 150달러 전망 무개
국제 유가가 폭등하자 조만간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줄을 이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만9000명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감소했고, 특히 실업률은 연 5.5%로 껑충 뛰어 22년來 최대상승폭이다.

그 결과 미국 경제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렵다는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 1% 이상 급락했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올레 슬로러가 “아시아의 강한 수요가 국제 유가를 다음달 4일까지 배럴당 15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 것도 유가 폭등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사람들이 많은 유정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유가는 150, 200달러도 넘어설 것”이라며 “중요한 사실은 전 세계는 원유를 빠른 속도로 소비하면서 원유 매장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6월말 국내소비가 최고정점
석유공사가 밝힌 최근 한 주(2∼6일)간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전주보다 30.66원이 더 오른 ℓ당 1907.08원, 경유는 전주보다 58.53원이 오른 ℓ당 1917.03원을 각각 기록했다.

원유값 하락에 아랑곳없이 휘발유·경유값이 따로 움직이는 것은 정유회사들이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을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맞춰 산정하기 때문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대체로 원유 값에 연동해 움직이기는 하지만 원유 값이 반영될 때까지 시차가 있는데다 석유제품 자체의 수급상황에 따라 원유 값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원유 값이 떨어지는데도 제품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국내 경유가격의 경우 국제 경유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한 시점이 6월 첫째 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6월 마지막 주에는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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