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경제침체 국내 파급여파 수출보다 금융에 악영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06 19:32: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삼성경제硏 전영재 연구원 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사이먼 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가 사실상 ‘멈춘 상태’(Virtual Standstill)라고 지적했다. 이는 어려운 금융시장 여건과 주택시장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경제에 여전히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경제에 앞으로 어떤 여파가 밀어닥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수출보다 금융 불안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경제 침체의 근저에는 금융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나라의 외국자본이 유출되고, 이는 증시·금융에 불안 심리를 자극해 우리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에 대해서 전 연구원은 “미국 수출 비중이 12% 밖에 안 돼 직접적인 효과는 반으로 줄었지만, 중국이나 아시아 개도국에 중간재로 수출해서 미국으로 가는 통로가 많다”며 “중국이나 개발도상국들의 대미 수출이 줄어, 우리나라 수출이 줄어드는 간접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12월부터 우리나라 대미 수출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전체 수출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경기 상승 기조를 이끌어 왔다.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미국경제 후퇴가 한국의 경기 침체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자원강국 러시아·중동 등과 아시아 개도국들의 경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고 미국 경기 침체가 주택과 건설부문에 국한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내수가 좋았던 이유는 주식시장이 연말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자산이 늘어나 소비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주식·물가 불안 등이 소비에 마이너스 효과를 줘 지난해와 같은 좋은 흐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