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총 29개 기업이 주가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건에 그쳤다.
또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구체적인 사유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이상급등 종목에 지정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더히트(1,600원 120 -7.0%), 파라웰빙스(1,420원 거래정지), 파인디지털(8,080원 1,420 -14.9%), 동신건설(7,600원 230 -2.9%) 등 4개사가 이상 급등종목에 지정됐다.
이같은 급등 종목 속출 현상은 올 초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대규모 주가조작으로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루보(3,420원 70 +2.1%)를 비롯, 일부 종목들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유가 없다면서도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소위 ‘묻지마 급등’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 31일까지 주가급등 사유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코스닥 기업은 총 158개사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에 동일한 사유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업체가 99개사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또 주가급등 사유에 관한 조회공시 답변을 한 회사는 151개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에는 96개사에 머물렀다.
이상급등종목에 지정된 사례도 크게 늘었다. 올 들어 이상급등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총 40개사인 반면, 전년 같은 기간에는 26개사 뿐이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향해 상승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시기에 잇단 주가급등 종목이 나오는 것은 향후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 상의 긍정적인 변화 없이 소위 ‘묻지마’ 급등 양상을 보이는 종목의 경우, 비록 큰 악재 없이도 언제든 급락 반전할 수 있어 투자자 손실은 물론, 지수 상승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인 업황 등 호재가 예상되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 호황 업종의 경우, 같은 업종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중소형 코스닥 기업이 덩달아 급등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며 “과열 현상이 지속되면 거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사업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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