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매가스 없는 ‘꿈의 에어컨’ 개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7 15: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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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팀 상용화 성공… 실외기도 필요없어 이동 편리 냉매와 실외기가 필요 없는 ‘꿈의 에어컨’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연구 및 기술개발의 주역은 연세대 원주캠퍼스(부총장 정갑영) 박영우(의학물리학·56) 원주의대 교수, 남균(고체물리학·64) 과학기술대 교수, 그리고 (주)세실실업(회장 장현익·64) 등 공동 연구팀.

이들은 4년여 동안 3000여회의 실험을 거치고 12가지 모델을 개발한 끝에 현재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알렌관에서 국내 주요 가전업체, 관련 업계 및 연구진들을 초청한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냉각 기술 및 제품을 발표하고 시연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측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에어컨 기술의 신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전 세계 에어컨 업계의 숙원이었던 냉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으며 초기 냉각 속도가 기존의 냉매 사용 에어컨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개발을 통해 2개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

연구진에 따르면 이 제품의 특징으로는 열전 모듈(Thermo-Module)의 이용과 함께 연구팀에서 직접 설계 개발한 그린 키트(Green Kit)를 접목함으로써 제품의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실외기를 사용하지 않아 구조가 간단하고 이동이 자유로운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여름철에는 에어컨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히터로도 사용할 수 있어 냉난방 겸용이 가능하며 주요 부품인 열전 모듈 (Thermo-Module)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냉매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를 극복해갈 수 있는 원천기술로 향후 국내외 가전 및 산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지구 온난화와 개도국의 소득 증가로 매년 에어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어감에 따라 국내 대기업과 공동 생산할 경우 이번 연구개발로 연구팀이 선도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세계 시장 선점도 가능케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남 교수는 “연구에 몰두하다보니 고혈압에 당뇨까지 와서 몸무게가 15kg이나 빠지기도 했다”며 “모든 과학자들의 과제 중 하나인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고 감회를 밝히고 “연세대의 학풍인 ‘자유로움’ 속에서 연구한 것이 이번 성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미국 보잉사의 사훈 ‘Don’t stop!’을 생각하며 끊임 없이 실험·확인하는 정신으로 임했다”고 말하고 “과정에서의 기술적 난제도 많았지만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해낸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며 그간의 힘든 과정을 떠올렸다.

공동 연구개발의 한 사람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장현익 회장은 70년대 특수 의류 제작기계를 발명해 온 기업가로 “모든 연구진이 난관에 부딪힐 수록 강한 극복의지를 갖고 도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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