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고공행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0 14: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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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무려 0.13%p나 급상승… 서민 이자부담 눈덩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했다. 최근 5주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가계의 이자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주 목요일 CD금리가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주 연 5.78~7.38%가 적용된다. 지난주에 비해 0.05%포인트 오른 수치다.

직전 3영업일 평균 CD금리를 기준으로 매영업일 금리를 조정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전주대비 각각 0.05%포인트 오른 5.97~7.47%와 6.07~7.17%를 21일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6.17~6.87%로 0.05%포인트 높였다.

이같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인 CD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 지난 2월 중순 이후 두달간 4.94% 수준에 머물던 CD금리는 지난달 20일 4.95%에서 지난주말 5.07%까지 한달새 0.12%포인트 급상승했다. 이같은 금리는 지난 2001년 8월8일 5.10%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유동성 긴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기존 발행물량 만기가 돌아오면서 차환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위축된 점도 CD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CD금리의 상승세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은행권 주택대출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달 중순 5.65~7.25% 수준이었지만 최근 5주간 0.13%포인트 급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방향을 바꾼 2005년 8월말 5.50% 수준에 비해 대출 최고금리는 1.88%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이에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딱히 금리가 내릴 만한 요소는 별로 없다”며 “당분간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이후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계속됨에 따라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감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출금리의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부실화될 경우 서민가계뿐 아니라 국가경제적으로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임승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최근 국정브리핑 기고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으로 인한 가계발 금융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금리수준, 채무상환능력 등을 고려치 않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이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통화정책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된 2005년 9월 이후 올해 3월까지 CD금리는 144bp 오른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은행간 자산확대 경쟁으로 94bp 상승하는데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신금리(정기예금 기준) 상승폭(128bp)이나 정책금리 인상폭(125bp)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것.

임 국장은 “금리상승이 쏠림현상을 보여왔던 주택담보대출을 안정화하는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금융·부동산 시장의 변동이 축소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의 부실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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