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가 서열 3위인 헤난 깔레이로스 상원의장과 만나 `최근 준공한 현대자의 브라질 반제품조립(CKD) 공장의 본격 가동에 이어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정 회장은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현대차 공장 기공식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추후 브라질 등지에 완성차 공장을 추가로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번에 정 회장이 `10만대 규모`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면서 당시보다 한발 앞서 나간 셈이다.
그룹 수장인 정 회장의 구상이 가시화되면서 `브라질 완성차 공장`은 검토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도 지난 11일 자동차인의 날 행사에 참석, `브라질 공장 건설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의 말대로 브라질에 완성차 공장이 들어선다면 이곳에는 남미 시장을 겨냥한 저가 및 소형차량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동남아와 남미시장의 저가형 차량 생산 및 판매를 위해 현재 구체적인 제품 개발 및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 지역에) 생산거점을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었다.
11일에는 `르노의 로간 등 선진업체들의 저가 차량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1만달러 미만의 초저가차를 현재 개발 중`이라고 확인했다.
현대차가 브라질에도 완성차 공장을 세우게 되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현지 생산시설은 미국, 중국, 터키, 인도, 유럽에 이어 중남미까지 확대된다.
아프리카와 호주를 제외한 전 대륙에 현대차 생산거점이 뿌리내리게 되는 셈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열린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공장 착공식에서도 `미국공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남미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며 중남미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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