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서울시에 건립비 778억원 지원 요청키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고구려 역사에 대한 왜곡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고구려의 역사가 담겨 있는 아차산을 둘러싼 지자체의 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 관련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고구려 테마사업 추진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지난 23일 광진구내 한 음식점에서 정송학 광진구청장과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은 관련 국·과장 등을 배석시킨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갖고 고구려 역사 테마사업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정 구청장과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고구려 역사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시점 고구려 역사테마관련 사업은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잊혀져가는 민족사의 복원과 관광수지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그간 지자체별로 추진해 온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이날 아차산 고구려 유적 보존을 위한 공동투자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를 위해 고구려 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에 대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광진구가 준비 중인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 사업은 앞으로 실무협의회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차산 고구려 축제
광진구는 고구려인의 기상을 축제로 승화시켜 지난 2005년 10월 ‘아차산 고구려 축제’의 첫선을 보였다.
아차산 일대와 능동로,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등에서 열린 이 축제는 고구려 무예 한마당, 아차산 고구려 가요제, 고구려 전통복식 패션쇼, 연화문와당 지점토 찍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잔디광장에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는 공간이자 고구려의 힘과 혼을 이어온 구와 우리나라의 넓고 크고 웅장한 미래비전을 내포하는 ‘고광대(高廣大)’ 마을을 조성하고 다양한 상설전시장을 꾸며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고구려(高), 광진구(廣), 대한민국(大)을 의미하는 고광대 마을은 전체 8마당으로 꾸며 각 부스별 고구려 의상 체험, 고구려 장수 갑옷 및 병사 복장·투구·무기 체험 등의 각종 체험과 고구려인들의 일상생활과 의식주 문화 전시, 수레 바퀴, 북한 학자들이 직접 복원 제작한 소, 뿔나팔, 요고 등 악기 전시 등 각종 전시회를 열었다.
이밖에도 고광대 마을 중앙에는 대형무대를 마련해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고구려 무예한마당’, ‘고구려를 울려라’ 등의 각종 공연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아차산 고구려 축제는 올해 10월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아차산 일대, 어린이공원 등에서 열릴 계획이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의 계획
광진구는 광진구 광장동 산 10의1 외 85필지 아차산 일대 16만3965㎡(약 5만평)에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차산을 끼고 있는 광진구, 노원구, 구리시 중 광진구에는 홍련봉, 용마산 보루 등 9개의 보루가 지역내 위치해 있으며 구와 구리시의 경계에 4개의 보루가 있다. 아차산에 총 17개의 보루가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타구에 비해 비율이 높은 편.
구는 지난 2003년 1월 아차산 고구려 자료실을 운영해 매년 1300여명의 유적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고구려박물관 건립과 유적공원 조성 등을 계획하고 서울시와 문화관광부 등에 건의하기도 했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구는 지난 2006년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 및 전시관 건립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오세훈 시장이 구를 방문했을때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828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광진구의회에서는 광진구를 고구려 특별구로 만들자는 내용의 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아차산 고구려 테마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의 필요
광진구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과 박물관이 구에 세워져야 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삼국시대의 전략적인 요충지인 아차산성이 구에 소재해 있으며 최초의 남한지역의 홍련봉 보루에서 연화문와당이 출토돼 아차산 보루성의 지휘부가 이곳에 있었음을 확인했기 때문.
구는 아차산 및 용마산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대부분이 서울시민이므로 박물관의 위치가 현지성 및 접근성이 용이한 구에 건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송파구가 건립 중인 한성백제박물관과 연계해 역사문화의 관광벨트를 구축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구는 아차산 고구려 박물관 건립부지 대부분이 사유지이다보니 재원 조달방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 10월1일 도시공원법이 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로 개정됨에 따라 홍련봉이 위치해 있는 용마도시자연공원 지구는 도시계획시설이 변경되는 2008년 이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구는 관련법에 의거해 홍련봉은 주제공원(역사공원)으로 지정, 요청하고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 및 박물관 건립비인 828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50억원의 자치구 예산을 확보하고 연차별로 국비와 시비 778억원을 문화재청, 서울시 등에
지원 요청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의 타당성 조사용역 발주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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