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컴퓨터를 경제기획원에 공급한 이래 한국의 IT산업과 역사를 함께 해 온 한국IBM(대표 이휘성)이 25일로 창립 40년을 맞았다.
한국IBM은 이를 기념해 발간한 ‘IBM 한국보고서’에서 정체에 머물고 있는 한국경제가 활로를 찾고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7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초대형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혁신을 보상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천기술을 확보해 일본이나 미국 같은 ‘특허괴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식기반 경제에 중요한 혁신인력을 육성하고 인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개약진형 전략을 버리고 국가 차원에서 혁신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IBM은 이같은 진단을 실현해 가는 한국기업들에게 든든한 협력자게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IBM 본사가 메인프레임과 PC회사에서 서비스-컨설팅,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과 발을 맞춰 한국에 솔루션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과 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IBM은 40년전 경제기획원에 국내 첫 대형컴퓨터 시스템을 공급한 이후 락희그룹(현 LG그룹)에 전산스템을 구축해 민간기업의 전산화도 이뤄냈다. 또 77년에는 국민은행에 예금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전산화의 문도 열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의 정보처리를 지원했으며, 특히 올림픽 당시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100억원 상당의 시스템 및 220여명의 인력을 지원,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던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운영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한국IBM은 1982년 수출구매사무소를 설립한 이래 국내 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컴퓨터 부품 및 완제품을 IBM 공장으로 수출하기 시작, 1987년부터는 수출규모가 수입을 추월하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개선에도 기여했다. 국내에서 구매해 수출하는 액수만도 1983년부터 2004년까지 16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IT 기술과 역사를 함께 한 한국IBM은 앞으로도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서비스를 함께 발전시켜 한국기업들과 함께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문을 열 소프트웨어솔루션연구소는 이런 한국IBM의 계획이 실현되는 첫 단추다. 연구소는 우선 한국의 금융권과 기업들이 IT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현실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앞으로는 세계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IBM에게 한국이 기술과 하드웨어를 판매할 시장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협력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경영과 기술 혁신의 파트너‘로서 비즈니스 성공에 기여하는 ‘신뢰받는 가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비즈니스와 기술의 양 측면에서 IBM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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