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인하” 발언 파장 확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9 16: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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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초청 세미나서 오정근 韓銀 금융경제硏 부원장 밝혀 한국은행 내부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오정근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28일 신흥증권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관투자가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현재 상황은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시기는 지났고 하반기에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요인뿐만 아니라 선거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오 부원장은 “경기 순환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면은 추가로 반등 또는 하향할 것인지 경계점에 있다”고 평가하고 “경제성장 동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GDP 갭(실제 GDP-잠재 GDP)의 플러스치가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큰 폭은 어려울 것 같다”며 “금리인상 요인이 없는데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채권투자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해외 투자자들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여 금리 동향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오 부원장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으나 채권시장이 발언내용이 알려지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여전히 유동성 단속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 내부 인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자체가 놀랍고,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근히 콜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고 있던 시장으로서는 반갑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펄쩍 뛰고 있다. “단순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해명자료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승일 한은 부총재는 “개인이라고는 하지만 중앙은행 간부가 금통위에서 결정하는 콜금리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며 “특히 하반기에 금리를 내린다고 한 것이나 금리정책과 선거를 관련지은 것 등 내용도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또 “총재가 이미 경기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금리정책을 운용하겠다고 했고, 현재의 금리수준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했다”며 “그 스탠스에 변화가 없고 경기상황에 따라 금통위가 금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기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언급하는 것은 상관없다고 본다”면서도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거나 선거를 언급한 것은 도를 넘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병화 정책기획국장도 “개인 의견에 불과한 것이고 당행 입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오 부원장이 속한 금융경제연구원은 현재 해명자료를 준비중이다. 금융경제연구원은 `통화금융, 국제경제, 실물경제 등과 관련한 이론 및 정책에 관한 연구`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은 내부기구로 조직도상 부총재 휘하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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