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고도(古都)인 도시 이미지와 조화되는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태평로·을지로·소공로·남대문로 등 도심 5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재개발 및 대형건물 신축 등으로 기존 가로수 교체가 필요한 지역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에는 35개 노선에 은행나무·느티나무·회화나무·벚꽃나무 등 14종 7627그루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그러나 은행나무와 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전체 가로수의 76.1%인 5807그루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수종이 도심 가로수를 차지하고 있어 가로별 특색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1개 노선에 여러 수종이 섞여 있어 통일성이 없고 조화롭지 못한 단점이 있다.
특히 가로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들은 잎이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바람에 신호등 및 교통표지판 등을 가리고 줄기 부분이 썩어 훼손이 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소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사람에게 이로운 산소를 많이 발생하고 해로운 아황산가스·이산화탄소를 다량 흡수하며,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발산해 스트레스 해소와 항균작용 등으로 우리 몸을 상쾌하게 한다.
구는 지난해 도심지역인 태평로, 을지로, 소공로, 남대문로, 반포로 등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5개 노선 일부 구간에 25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이 지역에 188그루의 소나무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구는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증축·개축·신축 등으로 주변을 정비해야 하는 기업체는 물론 재개발·재건축이 완료돼 새로 조경을 해야 할 곳 등을 중심으로 가로수를 소나무로 심을 수 있도록 협조·요청했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완료 지역의 사업자인 대우건설과 CJ가 후암동길에 14그루와 5그루의 소나무를 심었고 삼성중공업이 순화동에 39그루, 두산산업개발이 을지로4가 舊국도극장앞 거리에 6그루 등을 심었다.
올해는 동대문운동장 부근에 새로 들어서는 패션TV 상가 앞에 18그루, 포스코가 도심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는 순화동에 33그루 등 113그루의 소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기업체에서도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이 충무로 본점 본관 개관을 하면서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관 주변 보도의 은행나무를 전북 정읍에서 자란 수령 60년 이상의 명품송 22그루(그루당 1000만원)로 교체한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에서도 3월말까지 소공동 백화점 본관 앞에 27그루의 소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경관이 수려한 기존 은행나무 등은 존치하여 관리하고, 플라타너스가 심어진 가로수는 소나무로 바꿔 중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외국 못지않은 멋있는 가로수 거리를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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