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韓-日 아트 릴레이’로 문화갈증 확 푼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8 17: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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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연극·전통음악연주등 양국 무대예술 한자리 여느 공연에서 보기 힘든 충격적 전위예술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일 양국의 무대예술이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중계동의 노원문화예술회관은 17일부터 ‘한일 아트 릴레이 2007’을 개최, 9일간의 축제에 돌입한다.

노원구에서 단독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일본의 연극, 무용, 퍼포먼스, 음악 등의 공연과 실험연극 심포지움 등이 한 무대에서 펼쳐져 양국의 전통과 현대 예술을 상호 비교 하며, 테마가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연 첫날인 17일 오후 7시와 18일 오후 5시에는 대공연장서 각각 한일 실험 연극의 만남이 펼쳐진다.

‘심종철 퍼포먼스 제작소’의 영상과 사운드를 이용한 파격적인 ‘시간’이란 타이틀의 연극이 첫 무대를 장식하고, 이어 카이로 국제 실험연극제 최우수상, 일본 유바리 국제 연극제 그랑프리 수상 등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 해외서 수많은 연극 페스티벌에 출연, 호평을 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 실험연극단 ‘OM - 2’의 ‘햄릿머신’이 이어진다.

극단 ‘OM-2’는 세익스피어 햄릿을 실험연극 형태로 만든 ‘햄릿머신’으로 2003년 동경에서 첫 공연을 한 후 유럽서 공연한 작품으로 햄릿머신 중 가장 뛰어난 무대였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18세 이상 관람가로, 특히 일요일에는 공연 후 양 연극단 대표 등 관계자들이 출연해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준비돼 있다.

이어 20, 21일 오후 7시30분 소공연장서 한·일 두 나라의 무용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선 보인다.

한국은 2000년 춤비평가상을 수상한 최상철이 현대무용 ‘아이 앰 어 버드(I am a Bird)’를 무대에 올리며 태혜신, 이영이 각각 출연해 한국무용의 진수를 선보이며, 40여 년간 일본의 독특한 현대 무용의 하나인 부토(BU TOH)를 공연하는 코바야시사가 무용단과 노소리, 무라카미 나오키와 카사이 타게시의 현대무용, ‘청공산책(靑空散步)’이 무대에 오른다.

23, 24일 오후 7시30분에는 대공연장에서 ‘한일 전통음악 대합주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국내서 가장 개성적인 해금 연주자로 전통음악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의 접목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해금을 통한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강은일이 출연, 섬세하면서도 힘찬 해금의 울림이 무대를 통해 선보이며, 유럽 100일 투어 등 각국을 순회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는 9명의 타악연주자가 신명나게 주고 받는 ‘문화마을 들소리’의 ‘소리와 사람의 마음을 어울리게 하는’ 테마의 ‘타악기 연주’가 신나게 펼쳐진다.

또 일본 전통악기 코토(箏)의 선율을 ‘모리카와 히로에’가 들려준다. ‘모리카와 히로에’는 1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기록을 갖고 있으며 연주 공연 뿐 아니라 방송에 출연, 젊은 기대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마토(YAMATO)의 ‘일본북’은 9명이 출연해 신나게 북을 두드리는 무대. 야마토는 창단 14년 동안 41개국에서 1600회를 넘는 공연을 했으며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명성을 얻고 있는 전통 북 연주단으로 색다른 북 공연을 펼치게 된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5시, 소공연장에서는 무용의 만남으로 한일아트릴레이의 끝을 맺는다.

세계에 우리의 현대무용을 알리는 주역으로 국제적 안무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성용과 제15회 전국 무용제 연기상 수상자인 이정진이 현대무용을, 그리고 윤승해의 한국무용이 각각 선뵈며 이와 함께 독일 이탈리아 등 국제무대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무용가며 안무가인 이마쥬 오페라 모노블럭의 ‘부토’, 2006년 국제무대예술제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무토 요코의 ‘열과 정’이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입장료는 23일과 24일의 ‘한일 전통음악 대합주의 향연’(R석 2만원, A석 1만5000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석 1만원이며, 공연 예매는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nowon.seoul.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은 노원문화예술회관(3392-5721~5)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진용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번 공연 기획은 개관 3주년을 앞두고 평소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예술을 한 무대에서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강북지역 작은 예술의 전당으로 불리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서울 동북부의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의 것만 초청해 공연하는 것에서 탈피, 노원평야서 전쟁을 치르며 승리로 이끈 사명대사, 10년간 이 지역에서 살았던 김시습 등 노원지역의 역사, 문화, 설화를 바탕으로 무용, 연극 , 어린이 공연 등 지역소재의 창작 작품을 개발,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6월 개관 3돌을 계기로 노원문화예술 회관은 유료회원 1000명을 확보할 계획이며 그간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백건우, 발레리나 강수진, 팝페라 가수 임형주, 빈소년 합창단 등 세계적 아티스티들의 공연을 유치, ‘작은 예술의 전당’으로 불릴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오는 6월 노원문화회관 개관 3주년 기념 공연은 박정자, 손숙 주연의 명품연극 신의 아그네스, 서울시 오페라단과 합창단이 함께하는 사실주의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띠까나), 거장 오르벨리안이 이끄는 모스크바 챔버오케스트라와 리처드 용재오닐, 이윤수, 쟈니리 등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기념음악회 등의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한편 구는 최근 국립극장장을 지내는 등 문화공연 전문가를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채용하는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는 한편 문화1번구로서의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문의 (3392-5722)

/황정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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