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길 도봉구청장은 지난달 31일 구청장실에서 ‘아기공룡둘리’의 원작가 김수정(인덕대 만화 에니메이션과)교수와 ‘둘리와 그 친구들’의 캐릭터 사용 승인 협약식을 갖고, 지역의 ‘둘리 테마죤 조성계획’과 지역관광사업 발전 방안, 만화 컨텐츠 산업의 전망과 동반 발전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번 사업에 대한 구민들의 반응에 대해서 최 구청장은 “쌍문3동 연두순시시 주민들의 반응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둘리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너무도 좋아하는 것에 큰 의무감을 느꼈고 ‘둘리’산악회가 바로 결성된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주민들은 국산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를 세계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야 하며 서울시나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마존 조성 위치는 도봉구 쌍문동 103, 381, 724번지 일대로 만화 ‘아기공룡둘리’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고길동’의 집이 있다고 설정돼 있다.
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과 연계된 지역 문화(만화)콘텐츠 산업부흥의 일대 전환점을 마련, 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기공룡둘리는 지난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월간만화 ‘보물섬’을 통해 연재됐으며, KBS방송에서 1987년과 1988년에 각각 6부작과 7부작으로 제작돼 어린이는 물론 전 국민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다.
또 ‘둘리’의 리메이크판이 오는 2008년 TV시리즈(52부작)로 재탄생할 예정이 이어서 주민들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2006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캐릭터 인지도에서 둘리가 미키마우스와 키티 등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를 차지 다시한번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따라 구는 ‘둘리’를 통한 구정홍보 및 국산 애니메이션 홍보를 통한 국산 캐릭터 간접지원효과와 함께 도봉구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테마존’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
‘둘리 테마존’사업 추진과 관련해서 최 구청장은 “처음 출발은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추진이었다. 도봉산 사업과 관련해 연관성이 있고 시너지 효과가 높은 문화·관광 관련 아이템을 찾던 중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배경이 도봉구 쌍문동인 점과 우리나라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인지도 1위의 캐릭터가 둘리인 것을 착안, ‘테마존’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은 지난 2006년 11월 처음 둘리나라 정진영 기획실장과 캐릭터 사용 및 둘리테마존, 둘리거리 조성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12월6일 원작가 김수정 둘리나라 대표와 구정홍보 및 공공목적을위한 캐릭터 등 사용승인을 협의하고 18일 사업추진이 결정됐다.
최 구청장과 김 대표는 전세계 애니메이션의 60% 이상을 일본작품이 점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벤치마킹, 둘리를 이용해 국산 캐릭터 산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상생협력의 뜻을 모았다.
미국의 경우 디즈니랜드(미국, 일본, 프랑스, 홍콩 등)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 토토로(오이타현), 아톰(토교도), 코난(돗토리현), 호빵맨(고치현) 등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만화 캘릭터를 활용해 테마마을, 숲, 거리, 대교, 박물관, 전차 등을 설치·조성해 관광자원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둘리 및 고길동, 희동이, 도우너 등 만화영화의 주인공들에게 명예호적을 부여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구는 지역내 쌍문동이 ‘아기공룡 둘리’의 집으로 설정 된 인연으로 쌍문3동 일대에 둘리길, 고길동길, 희동이길, 또치길 등을 새로 조성하고, 둘리거리 조성에 따른 안내표지판(둘리가 발견된 곳, 둘리놀이터 등)하며, 인근 샛별 어린이공원을 둘리 어린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 둘리 캐릭터를 사용 새롭게 확장·개장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쌍문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둘리에게 수여하는 등의 이벤트 기획을 통한 홍보를 준비 중이며, 쌍문청소년랜드와 쌍문1·3동사무소의 일부공간을 활용, 둘리관련 조형물을 설치하고 향후 쌍문청소년랜드의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둘리’ 산악회가 발족하는가 하면 ‘둘리 테마죤’ 조성과 관련 후속계획으로 ‘둘리기념관’ 건립과 ‘둘리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구의 ‘아기공룡 둘리’를 활용한 컨텐츠 산업 육성에 중앙정부가 나서서 도움을 줘야 한다”며 “구 일대가 만화컨텐츠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나 자국 캐릭터 지원을 통한 관련산업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관련 부서간에 협의를 통해 명예호적부여, 둘리길, 고길동길 등 도로명 신설 및 둘리 관련 안내표지판, 캐릭터를 이용한 가로등 개량 등 아름다운 둘리거리를 조성하고 ‘둘리 어린이 공원’의 신설·확장 등이 우선 진행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둘리나라와 협조하여 ‘둘리기념관’ 건립과‘둘리축제’를 계획하고 있다”며 “흔쾌히 공감하고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 김수정 작가와 유미희 둘리나라 대표께 주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업을 계기로 최 구청장은 “앞으로 둘리 테마존 조성사업의 진행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도봉구 일대가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종합계획을 구상중이다”라며 “서울시나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우리나라 캐릭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황정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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