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 ‘인간 책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04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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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진행된 지구 온난화 주범 ‘인간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며 21세기 말까지 기온과 해수면 상승은 계속될 것이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2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번 세기 말까지 기온이 현재보다 섭씨 1.8~4도, 평균 해수면 높이가 18~59cm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113개국 2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50년간 진행된 지구 온난화 원인의 90% 이상이 인간이 사용한 화석연료 탓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2001년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 원인의 66%가 인간 때문이라는 규정에 비해 인간 책임을 더 크게 반영한 것이다.
특히 과학 기술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해도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온 상승 추정치도 일단 섭씨 1.8~4도 수준으로 제시하지만 범위가 1.1~6.4도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극지대의 해빙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해수면 높이도 10∼20cm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88년 발족한 IPCC는 5~6년에 한 번씩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애리조나대학교 조나단 오버팩 교수는 “보고서의 가장 큰 의미는 인간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지를 지적해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를 빨리 비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자 92년 유엔 주관으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97년 교토의정서를 채택했지만 현재까지 주요 국가들이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국정연설에서 2010년까지 석유 사용량을 20% 감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선진국들의 환경 정책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 발표에 맞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은 지난 1일 오후 7시55분(그리니치 표준시간)부터 5분간 일제히 조명을 끄고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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