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지분구조가 부자 갈등 풀었다=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전화통화와 회동 배경으로는 우선 ‘외부 세력’의 경영권 위협이 꼽힌다. 두 부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우호지분이 3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미제약 및 몇몇 금융기관들이 다량의 동아제약 지분을 끌어모으기 시작한 까닭이다.
자칫하다간 부자간 분쟁이 길어지면 경영권을 노리는 외부 세력에 명분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두 부자가 독자적으로 지분 신고를 시작한 올해 초부터 양측 모두 주요주주들을 만나며 협력을 당부한 것도 이런 불안한 지분 구조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다.
강신호 회장이나 강문석 대표 모두 평소 주변 인사들에게 경영권 방어를 위한 안정된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전경련 회장 자리를 놓고 계속된 주변의 부정적인 평가도 한 몫 했다. 강신호 회장은 당초 전경련 회장 유임이 유력했으나 올해 초부터 아들 강문석 대표와 지분 경쟁이 부각되면서 재계 일부에서는 ‘불가론’까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 회장은 내부의 잡음을 하루 빨리 없에야만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이날 통화를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계속된 ‘아버지 짝사랑’도 강신호 회장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아들인 강문석 대표가 계속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이야기하고 또 직접 찾아가 그동안 상황을 설명까지 한 마당에 아버지 강신호 회장이 이를 무시할 수많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원로들의 화해 조언을 받아드리고 통화했다는 동아제약측의 설명에서도 이런 강 회장의 심경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동아제약 경영 변화?=25일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대표의 만남에서는 우선 3월 예정된 주총 최대 현안인 이사 선임 안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강문석 대표가 그동안 동아제약 경영참여 방법으로 이사진 선임을 요구해온 까닭이다. 동아제약 8명의 이사진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람은 강신호 회장과 유충식 부회장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강문석 대표 지분이 강신호 회장을 외견상 앞선 현 상황에서 주총이 열릴 경우 표 대결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신호 회장의 이사 유임에는 양측 모두 이견이 없지만 유충식 부회장 건에는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강신호, 유충식 이사 모두 유임’이 유력한 절충안인 것으로 전망했다.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카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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