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4분기동안 주택담보대출잔액을 6000억원 이상 늘렸다. 같은기간 국민ㆍ신한은행이 각각 3조원 이상, 우리은행 2조원 이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늘린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지난해 말 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모두 18조1466억원으로 국민(47조),신한(32조),우리(27조),하나(22조) 등 빅 4에 비해 훨씬 작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가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 지준율 인상 등 연일 강수를 동원하며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기라는 점이다. 더욱이 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해 내내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하필 4분기 들어 갑작스럽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다니 서슬퍼른 정책분위기를 충분히 고려않은 채 ‘마이웨이’로 간 것 아니냐는 눈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내내 줄던 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공교롭게 4분기 들어 갑작스레 크게 늘어난 점이 눈총을 받고 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 지준율 인상 등 연일 강수를 동원하며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19조6460억원에 달했던 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거의 매월 줄어들며 지난 9월까지 연초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1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채권(MBS)을 발행함에 따라 그만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또 줄었다.
SC제일은행은 대출잔액이 계속 감소하자 유동화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재원으로 4분기에 주택담보대출 특판 캠페인에 나섰다. SC제일은행은 캠페인을 통해 연말까지 가산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대출 기준금리에서 0.25%포인트를 할인해줬다. 현재 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8~7.6%로 다소 높지만 금리를 할인하면 다른 시중은행들과 충분히 겨룰만한 하다.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속에 유독 SC제일은행이 공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몰두하자 감독당국은 상당히 불쾌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관리를 하니까 그 이전효과가 나타났고, SC제일은행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소규모 가계나 소호대출을 대상으로 담보대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이 틈새를 노렸던 것 같다”며 “그러나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어떤 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관련 예외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당시 캠페인은 주택담보대출이 정상적으로 취급되던 시점에 시작됐던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감독당국의 방향과 달리 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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