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보수적 영업이 다수 = 지난해 은행 경쟁을 주도한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나란히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불투명한 올해 경제전망을 감안해 위험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고, 김종열 하나은행장도 “올해는 통상수준의 영업성장을 추구하며 자산의 질적 관리와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장병구 수협은행장도 시장 평균의 안정적인 성장, 안정성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하겠고 답했다.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한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내부적으로는 성장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판단하지만 조급하게 치고 나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여건과 수익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점차 리딩뱅크의 위상을 시장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어느 정도 공격경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을 앞둔 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행장도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공격경영을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들은 대부분 공격경영 의지를 밝혔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국책은행으로서 국가 성장잠재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소 공격적인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성장, 수익, 건전성 3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외형 성장은 시장 평균이 다수, 순익은 다소 증가 = 올해 외형 성장은 시장평균 정도, 혹은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준으로 예상한다는 은행장들이 많았다.
강정원·신상훈 행장은 시장 평균 정도의 성장을, 황영기·장병구 행장은 올해 명목 GDP 증가율 전망치 수준인 7~8%의 성장을 전망했다. 김종열 행장은 여·수신시장점유율을 다소 올리는 정도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책은행 가운데는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천명한 양천식 행장이 자산을 전년 대비 23% 늘리겠다고 밝혔고, 김창록 총재는 8.3%의 성장계획을 표명했다. 강권석 행장은 올해 자산을 120조원까지 늘리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3/4분기 말 현재 자산규모는 105조원이었다.
순익은 신상훈·김종열·리처드 웨커·하영구·장병구 행장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황영기 행장은 전년 수준으로 내다봤다. 김창록 총재는 유일하게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권석 행장은 올해 순익 전망치를 1조2000억원으로, 양천식 행장은 1200억원으로 각각 밝혔다.
▲최대 이슈는 성장동력 발굴, 위험관리 = 은행장들은 올해 은행권 최대 이슈로 성장동력 발굴과 위험관리, 글로벌화 등을 꼽았다. 전통적인 여수신시장에서 성장이 어려워지고 경기 불확실성과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으로 위험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강정원 행장과 김창록 총재는 위험관리를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강권석 행장은 글로벌화와 자본시장통합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김종열 행장은 글로벌화와 질적 역량 강화를 첫손에 꼽았다. 정용근 농협신용부문 대표는 해외 진출과 자통법을 최대 이슈로 꼽았다. 신상훈 행장과 장병구 행장은 나란히 신성장동력 발굴이 은행권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은행권에서도 부동산이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답한 은행장들도 있었다. 황영기 행장은 부동산 연착륙과 환율을, 하영구 행장은 부동산과 외환은행의 향방을 주요 이슈로 각각 꼽았다. 웨커 행장은 대형은행들의 이합집산을 주요 이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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