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설득, 성동구 행정에 새바람이 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27 17: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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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자녀 학습지도등 ‘공무원 전문인력 봉사단’ 앞장 이호조 성동구청장이 이끄는 성동구 행정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시험 등으로 운영돼 오던 5급 사무관 승진제도로 인한 업무 공백을 해결하고자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자격이수제를 시행하는가 하면, 오랜 대화와 설득을 통한 노점상 밀집지역 가로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정비를 마친 금남시장의 경우 생계형 노점상인들에게 사회복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점포임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알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금남시장 상인회와 합의를 거쳐 시장내 노점이 이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도 받았다.

이호조 구청장은 “‘Dream city Seongdong’이라는 브랜드와 ‘성동, 우리의 꿈이 미래가 되는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그동안 이뤄진 기반을 토대로 살고 싶은 성동, 이사오고 싶은 성동을 만들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전문인력 봉사단을 활용한 조직개편

지난 20일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성된 공무원 전문인력 봉사단의 발대식이 열렸다.

내달 1일부터 사회복지, 평생교육, 문화 등 주민생활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시행됨에 따라 이호조 구청장이 최근 임용된 신규 직원과 기존 직원 중 전문소양을 갖춘 직원들을 주민생활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직접 제안해 이뤄진 것.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선발된 봉사단은 저소득층 자녀의 방과 후 학습 지도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강사, 장애인 등에 대한 식사수발 등의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방과 후 학습 지도는 저소득층 부모의 낮은 경쟁력이 자녀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이들 자녀에 대한 학업을 지원하고자 이뤄졌다.

성동구는 그동안 4개동에서 운영돼 오던 방과 후 학습을 이달 중 7개동으로 늘리고 내년 3월부터는 남은 9개동에 대해서도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는 컴퓨터, 사진, 바둑 등 전문 소양을 갖춘 자원봉사자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강사로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의 여가·문화활동을 지원하며 장애인, 독거노인 등에 대한 식사수발, 함께 놀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대화와 설득을 통한 노점상밀집지역 가로환경 개선

성동구는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는 노점상을 법에 근거한 공정한 공권력 집행을 위해 생계형과 기업형으로 구분하는 원칙을 세웠다.

이로써 한양대학교 정문 앞과 금남시장 등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노점상 밀집지역에 대해 가로환경 개선, 도로기능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충분한 단속 예고, 설득 및 지역 여론 형성과정을 거쳐 행정집행을 이룰 수 있었다.

우선, 한양대 정문 앞의 경우 구는 기존의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 업주와 수차례 면담을 해 지난달 8일 자진 이전시켰으며, 불법 포장마차에 대해서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쉽게 해결을 보지 못하다 기존 노점상과의 면담과 설득으로 같은달 26일 자진정비를 마쳤다.

이로써 이 일대는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학교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한양대 담장개방 녹화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내년 4월 마무리되는 이 사업은 총 4억8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기존의 108m 담장을 모두 철거해 청단풍, 회야목 등 나무를 심고 바닥분수 등을 조성해 주민쉼터로 자리할 전망이다.

또한 금호동 금남시장은 주변 지역에 재개발이 완료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노점상 정비 민원이 폭증해 정비사업이 추진된 것.

성동구는 지난달 이 지역에 보도경계를 따라 휀스를 설치하고 1개월 이상 노점 상인들에게 도로상 불법적치물에 대한 단속을 예고했다.

이에 응하지 않은 노점상의 도로상 불법 적치물에 대해서는 이달 18일자로 강제 수거해 도로기능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금남시장의 기업형 노점상은 사라지도 생계형 노점상의 경우도 현대화 시설을 갖춘 금남시장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금남시장 내부에 들어선 노점상은 시장내 상권을 가진 주변 상인들의 이해로 이뤄진 것.

구는 향후 노점 및 포장마차 등에 대해 원칙에 입각해 충분한 계고와 이해설득으로 공정한 행정력의 집행을 이뤄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면서도 도시미관과 가로환경을 크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파트단지간 연결통로 설치로 주민들의 단절 분위기 해소

성동구내 아파트에는 담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산책로가 들어설 전망이다.

산책로를 만들고 연결통로도 개방해 주민들이 함께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하고자 추진된 것.

구는 지역내 9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산책로 조성이 가능한 16개 단지와 통로개방이 가능한 22개 단지에 대한 공사르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행당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해 지난 10월26일자로 아파트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조건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내주기도 했으며 추진 중인 26개의 재개발 사업에도 재산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업시행 인가시 산책로 조성을 추진한다.

구는 아파트에 산책로와 통로를 개방하게 되면 그동안 지역주민과 쌓인 마음의 담장도 함께 없어져 열린 사회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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