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모두 11명에 달하다보니 집안은 항상 시끌벅쩍하지만 가족들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워낙 부부가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자녀들 수가 6명, 7명, 8명으로 늘어나는 데도 출산을 주저하지 않았다. 낙태라는 것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기에 이렇게 얻은 아이가 딸 6명, 아들 3명 등 모두 9명.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출산율 감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이때 많은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임에도 아이를 밝게 키우고 화목한 가정을 선발, 널리 홍보함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육아하기 좋은 중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다복왕 선발대회를 22일 개최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45세 이하 어머니 중 3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23가정의 추천을 받았으며 심사를 거쳐 이번에 8가정을 선발한다.
▲큰 딸이 막내를 돌봐주는 허정훈씨 가족
이중 21살인 큰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최근 직장에 취업해 이 부부에게 기쁨을 선사했고, 3살인 막내 딸도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어 이 부부의 근심을 덜어줬다.
큰 애와 막내의 나이 차이가 19살에 이르다보니 큰 딸인 효진이(21)가 마치 자기가 엄마인 것처럼 5살, 3살인 어린 동생들을 챙겨주고 있어 이유미씨의 손길을 덜어 주고 있다.
충무로에서 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도 일찍 퇴근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고등학생인 아들·딸들과 진로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떤 때는 성인이 된 큰 딸과 함께 둘만 영화를 보러가 이씨가 시샘을 할 정도라고.
가족이 워낙 많다 보니 예전에는 9인승 승합차를 이용해 이동했지만 지금은 승용차로 작은 애들만 데리고 다닌다고 한다. 그래도 1년에 두 번은 꼭 렌트카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떠난다. 최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마음이’라는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아이를 그렇게 많이 낳아서 어떻게 키울거냐고 주변의 핀잔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당신네 부부가 애국자라는 칭송을 많이 듣는다고.
부인 이씨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를 계속해서 출산을 하고 싶다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허정훈·이유미씨 부부가 22일 중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구 다복왕 선발대회에서 다복상을 받는다.
특히 이들은 이날 받는 육아보조비 100만원을 구에서 추진하는 중구사회안전망 사업에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두 아이의 찬성 속에 쌍둥이를 낳은 정홍규씨 가족
다복왕 선발대회에서 행복상을 받는 정홍규(48세)·이충자(43세)씨 가정도 4자녀를 가지게 된 사연이 많은 가정이다.
원래 18, 17살 된 두 아이가 6, 5살이 됐을 때 아이 하나를 더 낳고자 했으나 아이가 생기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13, 12살이 됐을 때 갑자기 아이가 생겼고, 쌍둥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부부가 엄청 고민했었다고 한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부부이었기에 일단 두 아이들과 상의를 했는데 아이들은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너무 많다며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부부의 설득으로 찬성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세상의 빛을 본 쌍둥이들은 이내 오빠·언니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 됐다.
이사짐 센터에서 일하는 정씨와 가게를 하는 이씨 대신 쌍둥이들의 대소변을 처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할 정도. 올해 6월부터 정씨 부부와 함께 살기 시작한 장인·장모도 어린 손주들 재롱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기만 한다고.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 사명감이라는 봉상우씨 가족
역시 행복상을 받는 봉상우(41)·허영순(38)씨 부부는 남편 봉씨의 투철한 사명감에 계획적으로 아이들 4명을 낳은 경우.
봉씨의 아버지가 3대 독자이다 보니 항상 외로웠다는 봉씨는 어렸을때 부터 아이를 많이 낳아야겠다는 가치관을 가졌고, 결혼할 무렵에는 허씨를 설득해 3남2녀를 낳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2남2녀를 낳은 후 결국 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4자녀만으로도 매우 행복하다고.
그런데 봉씨 못지않게 봉씨의 막내 동생도 아이 낳은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미 남매를 둔 봉씨의 막내 동생은 조만간 셋째 아이를 볼 예정인데, 형보다 최소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5명을 낳겠다고 한단다.
경찰인 봉씨는 경찰 봉급으로는 도저히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부담할 수 없어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봉씨네 가족의 가훈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어렵더라도 늘 바른길을 걸어라”일 정도로 정도(正道)를 중시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 육아보조비 지원
이밖에 역시 5명의 자녀를 둔 배봉수·최희영씨 부부 등 5가족이 화목상을 받을 예정이다.
다복상 수상자(1가족)에게는 상장 및 육아보조비 100만원을 시상하며, 행복상 수상자 2가족에게는 상장 및 육아보조비 각 50만원을, 화목상 수상자 5가족에게는 상장 및 육아보조비 각 20만원을 시상한다. 자세한 사항은 중구보건소 지역보건과 지역보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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